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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유혈사태 사상자 눈덩이…비난 고조

<앵커>

이집트 유혈사태가 최악의 국면으로 치달으면서 희생자가 크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집트 군부에 대한 비난이 국제적으로 들끓고 있습니다.

카이로 현지에서 윤창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반군부 시위대가 머물던 광장은 거대한 불바다가 됐습니다.

하루 종일 최루탄과 투석전이 난무하고 곳곳에서 총격전이 벌어지면서 카이로 거리는 전쟁터를 방불케 합니다.

반군부 시위대의 거점이었던 이곳 나스르 시티의 라바광장은 이제 군과 경찰에 의해 완전히 장악된 상태입니다.

하지만 진압 당시의 급박했던 상황을 보여주듯 곳곳이 잿더미가 돼 버렸습니다.

희생자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이집트 정부가 집계한 공식 사망자수는 5백 20여 명.

부상자도 3천 명을 넘어섰습니다.

하지만 반군부 시위대 측은 무려 2천 6백여 명이 숨지고, 1만 명 넘게 다쳤다고 주장했습니다.

유혈충돌은 계속 확산되고 있습니다.

분노한 시위대가 카이로 외곽 기자 주 정부 청사에 불을 질렀고, 이집트 남부에선 무장세력이 로켓포까지 동원해 정부건물을 공격했습니다.

유혈 진압에 대한 비난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은 이집트와의 합동군사훈련을 취소했고, 터키는 유엔 안보리 소집을 요구했습니다.

과도정부의 비상사태 선포에도 불구하고 반군부 이슬람진영은 다시 대규모 항의시위에 나서겠다고 밝혀 또다른 유혈 사태 우려가 고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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