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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닝 일병 "내 행동으로 피해입은 미국에 미안"

매닝 일병 "내 행동으로 피해입은 미국에 미안"
폭로 전문 웹사이트 '위키리크스'에 군사·외교 기밀자료를 넘긴 혐의로 재판을 받는 미군 일병 브래들리 매닝이 자신의 행동에 대해 사과했습니다.

매닝은 미국 메릴랜드주 포트미드 군사 법정에서 열린 양형 심리에서 진술대에 올라 "내 행동으로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고 미국에 피해를 줘 미안하다"며 사과의 뜻을 밝혔습니다.

매닝은 약 2분간 진술하면서 "내 행동으로 발생한 의도치 않은 결과에 사과한다"며 "지난 몇 년간 많은 일을 배웠다"고 말했습니다.

매닝은 자신이 시스템 안에서 더 적극적으로 노력했어야 했다며 자신에게 선택지가 있었고, 이 선택지를 사용했어야 했다고 시인했습니다.

미국의 전쟁 방식에 관한 자신의 고민을 폭로 형식이 아닌 합법적인 방법을 통해 알릴 수 있도록 했어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법정에서 매닝은 잘못을 인정하면서도 자신의 행위가 이렇게 큰 파문을 일으킬지는 몰랐다고 주장했습니다.

매닝이 법정에서 직접 포괄적으로 진술한 것은 지난 2월 사전심리 이후 처음으로, 당시와는 주장하는 바가 다소 달라졌다고 외신들은 지적했습니다.

위키리크스 창립자인 줄리언 어산지는 성명을 내고 "미국 정부에 대한 매닝 일병의 사과는 형량을 10년 이상 줄일 수 있다는 기대에서 강요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지난 6월 초부터 진행된 재판에서 매닝과 변호인단은 그가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 벌어진 전쟁의 참혹함과 부당함을 고발하려는 목적으로 문서를 유출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정보분석병으로 일했던 매닝은 70여만 건의 비밀 외교 전문과 군사 문서를 위키리크스에 유출한 혐의로 지난 2010년 체포돼 군사재판에 회부됐습니다.

포트미드 군사법정의 데니스 린드 판사는 지난달 30일 그의 이적 혐의는 무죄로, 간첩법위반·절도 등 다른 20개 혐의에 대해서는 유죄로 결정했습니다.

법원은 오는 23일까지 매닝의 형량을 결정하기 위한 공판을 진행할 예정인데, 매닝에게는 최고 90년형이 내려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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