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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 식수원인 대청호, '녹조라떼'로 몸살

<앵커>

대전, 충청권 주민 식수원인 대청호가 녹조에 신음하고 있습니다. 취수장에서 10km 떨어진 곳까지 초록물이 돼버렸습니다.

이용식 기자입니다.



<기자>

충북 옥천의 대청호 상류.

호수가 온통 연둣빛으로 뒤덮였습니다.

물속에는 좁쌀만 한 녹조 알갱이가 바글바글합니다.

호수 가장자리는 녹조 알갱이가 서로 뭉쳐 끈적일 정도로 농도가 짙어졌고 일부는 부패해 악취까지 풍깁니다.

[박찬훈/주민 : 뭐 1~2년 봐 온 것도 아니고 이게 지금 녹조가 시작된 게 1996년부터 이렇게 시작됐습니다.]

녹조 덩어리를 제거할 물순환장치인 수차 10대가 설치됐고 조류확산을 막기 위해 수중차단막도 쳐 놓았습니다.

대청호 취수장으로부터 10여 km가량 떨어진 회남 수역입니다.

이곳도 조류 알갱이들 때문에 물속이 보이지 않을 만큼 녹조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습니다.

최근 조사결과 클로로필a 농도는 ㎥당 31.4mg, 남조류는 1mL에 2만 5천 60개로 조류 경보수준을 보이고 있습니다.

수온은 무려 31도, 남조류의 번식조건인 25도보다 훨씬 높습니다.

[박별님/수자원공사 직원 : 오염원이 유입되고 연일 폭염이 지속되다 보니까 조류발생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무더위는 다음 달까지 이어질 것이란 예보여서 대청호의 취수장 두 곳도 안심할 수 없는 상태입니다.

(영상취재 : 강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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