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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유혈사태 확산…국가비상사태 선포

<앵커>

이집트 유혈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번지고 있습니다. 정부가 무력으로 시위대를 진압해서 적어도 500명 가까이 숨지고 수천 명이 다쳤습니다. 무바라크 축출 이후에 잠시 풀렸던 국가비상사태가 다시 선포됐습니다.

카이로 윤창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반군부 시위대가 머물던 광장이 거대한 불바다가 됐습니다.

곳곳에서 총격전이 벌어지면서 카이로 거리는 전쟁터를 방불케 합니다.

취재 중이던 영국 스카이 뉴스 기자 등 언론인 3명이 진압현장에서 총에 맞아 숨졌습니다.

이집트 정부는 지금까지 460여 명이 죽고, 3천 500여 명이 다쳤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시위대 측은 사망자가 2천 200명에, 부상자도 1만 명이 넘는다고 주장했습니다.

[모하메드/반군부 시위대 : 절대 저항을 멈추지 않을 겁니다. 희생자들의 뜻을 따라 승리할 겁니다.]

반군부 시위대의 거점이었던 이곳 나스르 시티의 라바광장은 이제 군과 경찰에 의해 완전히 장악된 상태입니다.

하지만 진압 당시의 급박했던 상황을 보여주듯 곳곳이 잿더미가 돼 버렸습니다.

이집트 과도정부는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카이로 등에 야간 통금령을 내렸습니다.

하지만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시위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엘 바라데이 과도정부 부통령은 군부의 유혈 진압을 비판하며 전격 사임했습니다.

우리 대사관은 1천여 명의 이집트 교민에게 당분간 외출을 자제하라고 당부했습니다.

(영상편집 : 오광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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