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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기에 선진국 돈 풀었지만…'돈맥경화' 심화

금융위기에 선진국 돈 풀었지만…'돈맥경화' 심화
2007년 금융위기 이후 선진국들이 경기 회복을 위해 엄청난 돈을 풀었지만, 시중에 돌지 않는 이른바 '돈맥경화' 현상이 심해졌습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미국은 세 차례 양적 완화를 단행해 달러화가 2007년 말 8천억 달러에서 올해 6월 말 3조 2천억 달러로 증가했습니다.

엔화도 같은 기간 96조 엔에서 173조 엔으로 두 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미국과 일본, 유로존 본원통화를 달러화로 환산하면 5년여 사이에 2조 9천억 달러에서 6조 6천억 달러로 3조 7천억 달러가 증가한 겁니다.

하지만, 이렇게 풀린 돈이 시중에 얼마나 잘 도는지를 보여주는 지표인 통화승수는 6월 말에 5.2로 2007년 말 9.6보다 46.3% 하락했습니다.

이는 경기회복에 대한 확신이 부족하고 시장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아 본원통화가 실물부문으로 원활히 흐르지 못한다는 뜻입니다.

금감원은 미국이 연내 자산매입규모를 줄이더라도 유동성 공급은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일본과 유로존도 미국을 따라 할 가능성이 높아 내년 말까지는 글로벌 유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본원통화량이 너무 많아 양적 완화 축소가 시작될 경우 시장에선 이를 유동성 축소 정책으로 인식할 수 있다고 금감원은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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