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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시라이 재판 23일 열려…아내 증언엔 반대"

"보시라이 재판 23일 열려…아내 증언엔 반대"
보시라이(薄熙來) 전 중국 충칭(重慶)시 당 서기에 대한 재판이 이달 23일 열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대만 중국시보는 프랑스 라디오 방송 RFI를 인용, 이같이 전하면서 판결도 '속전속결'로 내달 1일 이전 이뤄질 것이라고 15일 보도했다.

지난달 25일 중국 검찰에 의해 기소된 보시라이의 재판이 지금까지 미뤄진 것은 그가 핵심 증인 중 한 명인 아내 구카이라이(谷開來)의 법정증언에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보시라이는 "아내가 법정에 서면 재판에 협조하지 않을 것이며 즉시 이혼을 선언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화권 매체들은 구카이라이의 돌출 발언으로 재판이 불리해지는 상황을 우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매체들은 보시라이의 최측근인 왕리쥔(王立軍) 전 충칭시 공안국장과 구카이라이가 증인으로 출두할 것으로 관측했다.

왕리쥔은 보시라이의 신변 위협을 피해 지난해 2월 중국 청두(成都) 주재 미국 총영사관으로 진입해 보시라이 스캔들이 세상에 공개되도록 한 장본인으로 징역 15년 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구카이라이는 영국인 사업가 닐 헤이우드를 독살한 혐의로 기소돼 사형유예 판결을 받았다.

중국 당국은 보시라이 재판이 임박하면서 그를 지지하는 세력 등에 대한 감시를 강화했다.

재판이 열리는 산둥(山東)성 지난(濟南)시 당국도 보시라이 지지 인사들의 동향을 집중적으로 파악하고 있다.

중화권 언론은 최근 지난시 중급인민법원 주변과 도심에 보시라이를 지지하는 현수막 등이 내걸리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시 인민검찰원은 지난달 뇌물수수, 공금횡령, 직권남용 혐의로 보시라이를 지난시 중급인민법원에 기소했다.

중국 혁명 원로인 보이보(薄一波) 전 부총리의 아들로 중국 공산당의 주요 계파인 태자당(太子黨)의 선두 주자이던 보시라이는 지난해 제18차 전국대표대회(당 대회)를 통해 최고 지도부인 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진입까지 노리던 인물이었다.

그러나 구카이라이가 2011년 11월 영국인 닐 헤이우드를 독살하는 사건을 일으켰고 이를 은폐하는 과정에서 심복이던 왕리쥔과 갈등을 빚다가 결국 낙마했다.

(타이베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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