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매닝 일병 "내 행동으로 피해입은 미국에 미안"

매닝 일병 "내 행동으로 피해입은 미국에 미안"
폭로 전문 웹사이트 '위키리크스'에 군사·외교 기밀자료를 넘긴 혐의로 재판을 받는 미군 일병 브래들리 매닝(25)이 자신의 행동에 대해 사과했다고 영국 BBC방송 등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매닝은 이날 미국 메릴랜드주(州) 포트미드 군사 법정에서 열린 양형 심리에서 약 2분간의 진술을 통해 "내 행동으로 상처받은 사람들과 피해를 본 미국에 미안하다"고 말했다.

매닝은 "내 행동으로 발생한 예상치 못한 결과에 사과한다"며 "지난 3년간 많은 일을 배웠다"고 말했다.

매닝은 그러나 "사람들을 도우려 했을 뿐 해치려고 하지 않았다"며 정보 유출 행위가 누군가에게 해를 끼칠 것으로 생각하지 못했다는 기존의 입장을 다시 한 번 주장했다.

그는 자신이 한 행동이 잘못됐다는 것은 인정하면서도 그것이 이렇게 큰 파장을 일으킬지는 몰랐다고 주장했다.

AP통신은 이날 매닝이 준비해온 진술서를 매우 빠른 속도로 읽어 내려갔으며 재판관과 여러 번 눈을 맞췄다고 전했다.

매닝은 미국의 전쟁 방식에 관한 자신의 고민을 폭로 형식이 아닌, 합법적인 방법을 통해 알릴 수 있도록 자신이 적극적으로 노력했어야 했다고도 말했다.

지난 6월 초부터 진행된 재판에서 매닝과 그의 변호인단은 그가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 벌어진 전쟁의 참혹함과 부당함을 고발하려는 목적으로 문서를 유출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그는 사회에 좀더 도움이 되는 구성원이 될 기회를 얻기 위해 대학에 진학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정보분석병으로 일했던 매닝은 70여만 건의 비밀 외교 전문과 군사 문서를 위키리크스에 유출한 혐의로 2010년 체포돼 군사재판에 회부됐다.

포트미드 군사법정의 데니스 린드 판사(육군 중령)는 지난달 30일 그의 이적 혐의는 무죄로, 간첩법위반·절도 등 다른 20개 혐의에 대해서는 유죄로 결정했다.

법원은 오는 23일까지 매닝의 양형을 결정하기 위한 공판을 진행할 예정이다.

그에게는 최고 90년형이 내려질 수 있다.

(서울=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댓글

    방금 달린 댓글
    댓글 작성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300

    댓글 ∙ 답글 수 0
    • 최신순
    • 공감순
    • 비공감순
    매너봇 이미지
    매너봇이 작동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