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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자회담 한국대표 "북핵 6자회담 올해중 재개 어려워"

6자회담 한국대표 "북핵 6자회담 올해중 재개 어려워"
북핵 6자회담이 올해 안에 재개될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고 한국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조태용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14일(현지시간) 밝혔다.

모스크바를 방문 중인 조 본부장은 이날 러시아 측 6자회담 수석대표 이고리 모르굴로프 외무 차관과 회담한 뒤 러시아 주재 한국특파원단과 한 간담회에서 이 같은 견해를 표시했다.

조 본부장은 "6자회담 재개와 관련 한국과 미국 등이 북한의 비핵화 조치를 확실한 전제조건으로 내세우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이 아직 이를 이행할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는 만큼 이른 시일 내에 회담이 재개되길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전망했다.

조 본부장은 "현재로선 공이 북한에 넘어가 있는 만큼 북한이 어떤 태도를 보이는지에 따라 6자회담 재개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며 "우리 정부의 입장은 북한 측이 아무런 성의를 보이지 않는 상태에서 회담을 재개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 본부장은 이와 관련한 러시아 측의 입장과 관련, "러시아는 중국과 마찬가지로 우리나 미국보다 조속한 회담 재개 필요성을 좀 더 강조하는 입장"이라면서 "그러나 러시아도 북한의 핵무기 보유는 절대 용납할 수 없다는 점에선 우리와 견해를 같이한다"고 소개했다.

러시아는 이날 회담에서 북핵 문제 해결을 둘러싼 현재의 교착상태를 타개하기 위한 나름의 구상을 밝혔지만 아직 이를 구체적으로 공개하긴 이르다고 조 본부장은 전했다.

한편 러시아 외무부도 이날 발표한 언론보도문에서 조 본부장과 모르굴로프 차관 간 회담 결과를 소개하면서 "양측이 북한의 미사일-핵 프로그램과 연관된 일련의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 검토에 역점을 두고 한반도와 그 주변 지역 상황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외무부는 이어 "양측이 지난 2005년 9.19 공동성명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결의 등에 기초한 정치-외교적 해결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지속적 노력이 필요하다는 데 견해를 같이했다"고 설명했다.

양측은 또 한반도 핵 협상 타결과 동북아 지역 상황 안정화를 위한 조건을 조성하기 위해 러-한 양자 및 6자회담 참가국간 협력 및 공조를 계속해 나갈 필요가 있다는 데도 공감을 이뤘다고 외교부는 덧붙였다.

하루 전 모스크바에 도착한 조 본부장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모스크바 시내 외무부 영빈관에서 모르굴로프 차관과 약 2시간 30분 동안 오찬을 겸한 회담을 했다.

조 본부장은 지난 5월 6자회담 수석대표로 임명됐으며 모르굴로프 차관과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모스크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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