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한수진의 SBS 전망대] "아베, 야스쿠니 예물 값 '꼼수 참배'"

일본 도카이대 김경주 교수

일본 아베 총리가 전범들을 합사해 놓은 야스쿠니 신사 참배문제를 놓고 한국과 중국 등의 비판 여론과 일본내 우경화 분위기 사이에서 고심하다 눈물겨운 묘수(?)를 냈습니다.

‘직접 참배는 가지 않되 예물 값을 내 참배의 마음을 표한다’는 이른바 ‘간접참배’ 방식인데요, 예물 값을 내는 명의도 일본 자민당 총재 아베 신조로 하고. 돈 자체도 개인적인 돈으로 지불했다고 밝혔다는군요. 그런데 진짜 문제는 아베 총리 등의 이런 행태가 아니라 이들로 하여금 이런 길을 걷게 만드는 일본 내 우경화 분위기입니다.

아베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간접참배와 일본 내 우경화 분위기에 대해 일본 도카이대 김경주 교수와 SBS 러브 FM 한수진의 SBS 전망대가 가진 인터뷰 전해 드립니다.

-----

▷ 한수진/사회자:
일본 아베 총리가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하는 대신 예물 값을 사비로 내기로 했습니다. 몸은 가지 않았지만 마음은 표했으니 이것도 참배 아니냐. 논란인데요. 지금 보면 집단적 자위권 행사를 위해서 평화헌법을 고치겠다는 입장도 공식화 했죠. 우리로서는 민감해할 수밖에 없는 사안입니다. 관련해서 일본 도카이대 김경주 교수와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십니까.

▶ 김경주 교수 / 일본 도카이대:
안녕하십니까.

▷ 한수진/사회자:
예물 값을 사비로 냈다. 참배라고 봐도 되나요. 간접 참배라고 볼 수 있을까요.

▶ 김경주 교수 / 일본 도카이대:
간접참배, 대리참배 여러 가지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만 제가 보기에는 요즘 말로하면 한 마디로 정치적 꼼수다. 그렇게 보시는 것이 제일 맞는 것 같습니다. 말씀하신대로 본인이 참배는 하지 않겠다. 이 이야기는 전부터 했었고요.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타마구시료 라고 하는 예물 값이죠. 이것을 내기로 했는데 명의는 일본 자민당 총재 아베 신조이고요. 돈 자체는 개인적인 돈으로 지불했다. 이런 이야기입니다. 이런 식의 행위를 어떻게 해석하느냐. 상당히 애매한데 이것이 바로 이번에 아베가 노린 하나의 정치적 목적이고 그런 의미에서 상당히 꼼수로 볼 수 있다. 저는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런 행동을 하게 된 배경에는 역시 본인이 공식 참배를 하게 되면 한국과 중국으로부터의 반발은 물론이고 미국 역시 이 부분에 대해서 역사적인 갈등을 조장하는 것이 아니냐는 경고의 메시지가 암적으로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 부분을 많이 의식한 것 같고요. 그러나 한 편으로 본인이 가지 않을 경우 자신의 최대 지지기반인 일본의 보수 우익세력이죠. 이쪽으로부터 상당한 비판을 받을 것이 뻔하기 때문에 그런 진퇴양난 속에서 이런 행동을 한 것 같고 어쩌면 이런 방식이 앞으로 하나의 전형적인 총리의 야스쿠니에 대한 참배 방식으로 굳혀질 그럴 가능성이 크다고 보입니다.

▷ 한수진/사회자:
이런 꼼수 쓰느라 고민 많이 했겠어요. 꼭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기도 한데 말이죠. 교수님. 이 예물 값이 무엇인가요.

▶ 김경주 교수 / 일본 도카이대:
우리가 절에다 기도를 부탁할 때 그냥 현금을 주는 것이 아니라 예를 들어서 등을 올린다든가 하지 않습니까. 그것과 비슷한 돈이다. 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어떻습니까. 일본의 민심은 아베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간접 참배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고 있나요.

▶ 김경주 교수 / 일본 도카이대:
한마디로 지금까지 야스쿠니 참배에 대한 일본의 여론이 반반이었다가 요즘 들어서 찬성우세 쪽으로 바뀌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일본 야스쿠니라는 것은 명치유신(메이지유신) 때 일본 정부가 세운 신사인데요. 여기에 태평양 전쟁의 A전범이 합사된 것이 1978년입니다. 그래서 그 이후로 일본의 천황도 참배하지 않고 있었고 80년대에는 나카소네 총리가 한 번 공식 참배를 했다가 중국과 한국의 반발로 취소를 했었죠. 그래서 그 이후에도 야스쿠니를 과연 총리가 참배하는 것이 맞느냐. 아니냐를 둘러싸고 일본 내에서도 상당히 의견이 대립했었습니다. 여론조사를 보더라도 반반 정도로 나뉘어있었고 어느 쪽인가 하면, 참배를 하지 말아야 한다. 거기에는 A급 전범이 있기 때문에, 이런 여론이 우세했는데요. 2001년에 고이즈미 총리가 취임하고 나서 본인의 정치기반이 취약했기 때문에 우파의 지지를 얻기 위해서 공식 참배라고 하는 것을 일종의 공약으로 내걸었죠. 그래서 2001년 이후 매년 날짜를 조금씩 바꾸어가면서 참배를 강행하게 됩니다. 그러면서 한국과 중국으로부터 상당한 반발을 받게 되고 극심한 갈등에 휩싸이게 되었죠. 문제는 이런 극심한 갈등이 계속해서 고조되면서 일본 내에서도 참배 찬성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그런 목소리가 대중의 지지를 받게 되었죠. 말하자면 우리가 가는데 무슨 참견이냐. 외국에서 외압이 들어온다고 우리가 안가면 안 되지 않느냐. 이런 식으로 간 거예요. 이 문제에 대한 대응 역시 외교적으로는 서로 간 민감한 사안이다. 라고 볼 수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런데 아사히신문을 보면, 헌법에 정교 분리 원칙에 위배된다. 이런 보도를 하지 않았습니까. 이 부분이 또 주목되지 않습니까.

▶ 김경주 교수 / 일본 도카이대:
공식 참배 자체는 일본 헌법에 위배된다는 판결은 이미 여러 차례 나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고이즈미도 그렇고 아베도 그렇고 어디까지나 참배는 하고나서 사적인 참배라고 이야기하고 있죠. 솔직히 사적이냐 공식적 참배냐. 하는 것은 상당히 본인들이 얼마든지 둘러댈 수 있습니다. 예물 값은 개인 돈으로 냈으니까 공식으로 한 것이 아니다. 이렇게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이거든요. 이 모든 것이 야스쿠니가 종교적 시설이기 때문에 그 애매성이 바로 해석을 둘러싼 여러 애매성으로 나오는데 어떻든 우리가 강하게 나간다는 것은 하나의 기본적인 심정이고 정치적인 방침일 수 있겠지만 그것이 반드시 압박을 가한다고 해서 우리가 원하는 방향으로 유도할 수 없는 그런 현실은 있는 셈이죠.

▷ 한수진/사회자:
말이 되는 소립니까. 총리와 정치인들이 사적인 참배라고 하는 것이요. 억지도 보통 억지가 아닌 것 같은데요.

▶ 김경주 교수 / 일본 도카이대:
말이 안 되는 것이 일본이 국제사회 복귀하면서 동경재판이라고 하죠. A급 전범의 판결을 받아들이고 샌프란시스코 강화 조약을 하면서 복귀를 한 것이거든요. 이제 와서 그것을 영령이라고 하는 일종의 신격화 하는 그 시설에 간다는 것은, 이것은 도저히 국제사회로서는 받아들일 수 없고 일본 내에서도 그 여론이 많은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이것을 우리가 이런 야스쿠니가 아니라 예를 들어서 국립묘지처럼 중립적인 국립 시설을 만드는 것이 낫지 않겠느냐. 하는 목소리가 있는 것이 사실인데 문제는 이 사람들이 정치적인 힘이 없다는 것이죠.

▷ 한수진/사회자:
그리고요. 집단적 자위권 행사를 위해서 헌법을 바꾸려고 하고 있지 않습니까. 한반도 유사시. 라는 것을 명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하는데 어떻게 봐야할까요.

▶ 김경주 교수 / 일본 도카이대:
집단적 자위권이라고 하는 것은 아시다시피 동맹국 등이 공격받았을 때 본인이 자진해서 나가서 타격할 수 있는 그런 권리인데 모든 나라에 이게 인정이 되어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이게 되어 있고요. 그런데 일본이 최근 들어서 이것을 바꾸려고 하면서 그 이유로 예를 들어서 일본 근해에서 우리의 동맹인 미국의 함대가 공격을 받았거나 아니면 미국을 향해 날아가는 미사일이 일본의 영공을 지나갈 때 그것을 공격하는 그런 예를 이미 2008년 보고서에 적은 바 있습니다. 그런데 이게 너무 비현실적이죠. 미국으로 날아가는 미사일이 일본 영공을 날아갈 이유도 없고 일본 근해에서 미국 함대가 공격받을 일이 뭐가 있느냐. 그러니까 구체적인 사례로 가장 현실적인 북한의 미사일 공격을 가정해서 한반도 유사시라고 명기를 하게 된 것입니다.

▷ 한수진/사회자:
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일본 도카이대 김경주 교수 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댓글

    방금 달린 댓글
    댓글 작성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300

    댓글 ∙ 답글 수 0
    • 최신순
    • 공감순
    • 비공감순
    매너봇 이미지
    매너봇이 작동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