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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정치개입 의혹' 규탄 릴레이 촛불집회

서울광장·종로에서 시민단체·노동계·농민 참가

'국정원 정치개입 의혹' 규탄 릴레이 촛불집회
참여연대 등 284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국정원 시국회의'는 14일 저녁 서울광장에서 대선·정치개입 의혹을 받는 국가정보원을 규탄하는 촛불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국정원의 대선 개입 정황이 드러나면서 매주 수만의 촛불을 든 시민이 철저한 국정조사와 국정원 해체를 요구하고 있다"라며 "반민주주의·반평화 기구인 국정원은 '셀프개혁'이 아닌 해체 대상"이라고 주장했다.

시국회의는 철저한 국정조사와 함께 박근혜 대통령의 사과, 전면적인 국정원 개혁 등을 요구했다.

민주당 정청래 의원은 "수만의 촛불 덕분에 오늘 국회에서 원세훈 전 국정원장, 김용판 전 서울지방경찰청장의 국정조사 동행명령을 처리했다"라며 "촛불집회가 계속되면서 새누리당이 굴복하고 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통합진보당 이상규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이 국정원 정치개입 의혹에 책임지는 방법은 국정원장을 당장 해임하는 것"이라며 "국정조사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으면 단식 농성도 불사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지난 10일 당 차원에서 대거 촛불집회에 참여했지만 이날은 개별적으로 집회에 참여했다.

전국공무원노조(전공노)는 집회 현장에서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김중남 전공노 위원장은 시국선언문에서 "이명박 정권의 국기문란을 밝히고 국정원 정치개입 의혹 책임자를 처벌하라"고 촉구했다.

전국농민회총연맹 소속 농민 500여명은 서울광장 집회 뒤 보신각으로 이동해 촛불집회를 이어갔다.

주최 측은 이날 4만여명의 시민이 촛불집회에 참여한 것으로 추산했다. 경찰이 추산한 인원은 7천명으로 큰 차이를 보였다. 경찰은 현장 질서 유지를 위해 93개 중대, 여경 2개 기동대 등 5천700여명을 투입했다.

시국회의 주최의 범국민 촛불집회는 17일 같은 장소에서 다시 열린다.

이날 촛불집회에 참가한 민주노총 조합원 3천여명은 오후 10시 같은 장소에서 8·15 노동자대회를 열고 '평화 통일협정 체결', 'KTX 민영화 중단', '국정원 해체' 등을 촉구했다.

이들은 시내에서 노숙하고 15일 서울역 광장에서 열리는 8·15 노동자대회 본대회에 참가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오후 7시 서울역 광장에서는 한국자유총연맹 등 보수단체 회원 3천여명이 시국회의 촛불집회에 대한 맞불 성격의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제2의 광우병 촛불집회를 재연하려는 반국가 종북 세력의 폭거 행위를 단호히 분쇄하고 대한민국 국기를 바로 세울 수 있도록 범국민운동을 확산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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