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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께 12mm의 미술관 유리, 폭염에 '와장창'

<앵커>

오늘(14일) 낮에 서울 예술의전당 미술관에서 대형유리가 갑자기 무너져 내려서 초등학생을 포함해 5명이 다쳤습니다. 폭염때문인 것 같다고 미술관 측은 주장했습니다.

하대석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서초동 예술의 전당에 있는 한가람미술관 출입구입니다.

오늘 오후 2시 45분쯤, 어른들과 아이들이 출입문을 열고 들어가려는데 출입문 바로 옆의 높이 3.4m, 폭 2미터 대형유리가 와르르 무너져 내립니다.

전시회를 보러 온 11살 송 모 양이 머리와 팔에 유리조각이 박혔고 친구 김 모 양도 상처를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송양(부상자) 어머니 : 유리가 쏟아지고 나서, 제 아이가 서 있는 걸 보고 놀라서 뛰어갔는데 피가 여기저기서 나고, 머리에서 피가 나서 많이 놀랐어요.]

근처에 있던 25살 박 모 씨 등 어른 3명도 가벼운 찰과상을 입었습니다.

깨진 유리는 지난 2002년 설치된 두께 12mm 강화유리입니다.

예술의 전당 측은 폭염 탓에 유리가 깨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예술의전당 직원 : 온도 때문에 (유리가) 팽창이 돼서. 우리도 안 만져요, 뜨거운데 왜 만져요. 팽창되지.]

유리는 온도가 높아지면 팽창하는데 특정 부위에 온도가 더 높아지면 부분적으로 팽창하면서 깨질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대형 유리이거나 오래된 유리일수록 폭염에 따른 파열 가능성이 큰 만큼 그늘로 가려주거나 물로 식혀주는 게 좋습니다. 

(영상취재 : 오영춘·최준식,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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