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강점기에 조선신궁을 건립하면서 일부 철거되고 땅속에 묻혔던 남산 회현자락의 한양도성이 백 년 만에 발굴됐습니다.
서울시는 한양도성 복원을 위한 남산 회현자락 3단계 정비사업으로 성곽 추정선 12곳을 조사하던 중 지난 6월 남산 중앙광장 분수대 근처에서 도성의 흔적을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지표면으로부터 3∼4m 깊이에서, 벽돌 층계가 여러 개 나오는 등 상태가 모두 양호했다고 서울시는 설명했습니다.
또 일제가 건립한 조선신궁의 잔재로 보이는 콘크리트 구조물도 함께 확인됐습니다.
조선신궁은 일종의 종교시설로 일제가 1925년 한양도성터에 건립했으며 해방 뒤인 1945년 9월 철거되고 이후 동, 식물원과 분수대가 설치됐습니다.
서울시는 그동안 기록으로만 존재했던 남산 회현자락의 한양도성을 발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시는 초기 시굴한 중앙광장 분수대 근처 3곳에서 모두 도성의 흔적이 발견됨에 따라 앞으로 발굴하는 구간에서도 성곽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출토된 도성은 전문가 자문을 거쳐 내년(2014년) 2월까지 설계해 2015년까지 보존과 정비, 공원조성 사업을 마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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