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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자 기증자의 양육권 논쟁 한가운데에 선 미국 배우

정자 기증자의 양육권 논쟁 한가운데에 선 미국 배우
대리모 출산, 정자기증 출산 등이 윤리적인 문제를 일으키는 가운데 미국 배우 제이슨 패트릭(47)이 정자기증자의 친권과 양육권 논쟁의 한가운데에 섰다.

우리에게는 '스피드2'(1997)의 남자주인공으로 익숙한 패트릭은 현재 전 여자친구와의 사이에서 낳은 세살배기 아들 거스의 양육권을 놓고 공개적인 '싸움'을 하고 있다.

사연은 이렇다.

그는 16년간 알고지낸 여자친구 대니엘 슈라이버와의 사이에서 인공수정을 통해 2009년 아들 거스를 낳았다.

둘은 결혼하지는 않았다.

그런데 슈라이버가 패트릭을 단순한 '정자 기증자'로 규정하면서 거스에 대한 친권, 양육권을 부정하고 나선 것.

이에 패트릭은 정자 기증자의 권리를 주장하고 나섰다.

캘리포니아주 상원의원 제리 힐(민주당)이 관련 법안을 만들어 입법화하려고 있다.

법안은 인공수정을 통해 태어난 아이에게 정자를 기증한 남자가 이후 아이의 인생에 일정 수준 관여하면 부모의 권리를 주장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다.

그러나 이 법안이 지난 13일 캘리포니아주 의회 법사위원회에서 보류됐다.

AP통신은 이날 의원들이 5대 2로 법안을 보류하기로 결정했다고 14일 전했다.

향후 이 법안에 대한 토론이 더 필요하다고 결정한 것이다.

이날 의원들 앞에서 자신의 주장을 펼쳤던 패트릭은 법안이 보류되자 "누구도 아이들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앞서 패트릭은 지난달 29일 CNN과의 인터뷰에서 거스를 보지 못한 지 23주째가 됐다며 법안 통과를 호소했다.

패트릭은 자신이 슈라이버와 함께 아이를 기를 생각으로 정자를 기증했다며 그간 거스 양육에 재정적 지원을 했고 거스와 찍은 사진들을 보여주며 아버지 역할을 해왔다고 주장했다.

반면 슈라이더는 패트릭이 아버지가 되려고 했던 적이 없었고 오직 정자만을 기증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슈라이더는 패트릭이 "아직 아버지가 될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쓴 편지를 증거로 제시했고 패트릭이 아이의 출생신고서에서도 이름이 빠지기를 원했다고 반박했다.

이에 패트릭은 슈라이버와 인공수정을 준비하면서 '부모' 서류에 서명했다며, 이것이 바로 자신이 거스의 아버지가 될 생각이 있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캘리포니아주에서는 결혼하지 않은 여성에게 정자를 기증한 남성은 임신 전 별도의 계약이 없으면 아이의 친부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새로운 법안은 이의 수정을 추구하고 있다.

레즈비언인권센터 등 법안 찬성자들은 친권을 주장하는 정자 기증자가 아이와 함께 살면서 자신이 아이의 아버지임을 보여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전미여성기구나 캘리포니아 입양법률가학회 등 반대자들은 정자 기증자들을 활용하는 싱글맘이나 동성 커플이 이 법안으로 인해 피해를 볼까 우려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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