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과의 평화협상을 하루 앞둔 어제 팔레스타인 수감자 26명을 석방했습니다.
이스라엘 측은 만일의 소요 사태를 막기 위해 석방자들을 태운 버스가 밤늦게 아얄론 교도소를 떠났다고 밝혔습니다.
석방된 26명은 대부분 20년 넘게 복역한 장기수로, 죄목은 단순 투석 행위부터 인신매매, 폭탄테러 등 다양합니다.
아얄론 교도소 주변에는 일부 시위대가 모여 버스를 가로막고 수감자들의 석방에 항의했고, 수도 예루살렘에서도 팔레스타인 무장세력의 공격에 희생된 유족들을 중심으로 크고 작은 항의 집회가 열렸습니다.
반면 팔레스타인 서안지구와 가자지구는 이들을 '영웅'으로 맞이하는 대대적인 환영식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번 석방 조치는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과의 평화협상 재개 조건으로 팔레스타인 장기 수감자 104명을 단계적으로 풀어주기로 약속한 데 따른 것입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3년 가까이 교착상태에 빠졌던 평화협상을 미국 정부의 중재로 지난달 말 워싱턴에서 재개했고 오늘도 협상이 예정돼 있습니다.
그러나 평화협상에 대해 현지 전문가들은 부정적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게다가 이스라엘이 한쪽에서는 수감자들을 석방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유대인 정착촌 건설에 속도를 내면서 평화협상에 대한 기대치는 더욱 낮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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