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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길' 따라 서울 도심 온도 오르락내리락

<앵커>

서울 안에서도 지역에 따라 기온차가 뚜렷합니다. 바람길 효과 때문입니다.

유병수 기자가 입체적으로 분석했습니다.



<기자>

하늘에서 본 서울입니다.

북쪽에 북한산과 도봉산이, 남쪽엔 관악산과 우면산 등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그 사이 한강이 동서를 가로지릅니다.

이런 지형의 영향으로 북쪽 산에서 남쪽으로, 남쪽 산에서 북쪽으로, 그리고 한강을 따라 서쪽에서 동쪽으로 부는 세 개의 큰 바람 길이 형성됩니다.

빌딩 숲이 생기기 전 얘기입니다.

지금은 산에서 내려오는 바람은 서울 도심과 강남의 고층 빌딩에 가로막혀 흩어져 버립니다.

한강을 따라 부는 바람은 강 사이 아파트 장벽에 막혀 도심으로 들어오지 못하고 강을 따라 동쪽으로 빠져나갑니다.

특히 빌딩이나 아파트가 빼곡한 노원구와 강남, 서초 지역은 서울에서도 기온이 가장 높습니다.

찬 공기가 안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뜨거운 열기가 밖으로 빠져나가지도 못해 열섬 현상이 가속화하는 겁니다.

[김운수/서울연구원 안전환경연구실 선임연구원 : 산지에서 개발된 시원한 공기가 서울 내부로 유입될 수 있도록 하는 개발 방식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도시를 개발할 때 자연 친화적인 설계가 중요하다는 것이 바람 길 효과에서도 다시 한 번 확인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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