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인 불출석' 국정원 국정조사 청문회 무산될 듯

<앵커>

국가정보원 선거 개입 사건 국정조사 첫 청문회가 오늘(14일) 수요일에 예정돼 있는데요, 무산될 것으로 보입니다. 핵심 증인 두 사람이 나오지 않겠다는 건데, 다시 여야 다툼이 벌어졌습니다.

이 강 기자입니다.



<기자>

여야가 오늘부터 세 차례에 걸쳐 열기로 한 국정원 국정조사 청문회가 처음부터 무산될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청문회의 증인인 원세훈 전 국정원장은 건강상의 이유로, 또 다른 증인인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은 재판 기일과 겹친다며 불참 사유서를 제출했습니다.

민주당은 원 전 원장과 김 전 청장의 불출석이 새누리당과 합작한 것으로 의심된다면서, 오늘 동행명령장을 발부하고 모레 청문회를 개최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정청래/민주당 국조특위 간사 : 원세훈 김용판에 대해 21일 출석 운운하는 것은 축구경기 종료 휘슬을 울리고 선수를 등판시키겠다는 것과 다름없습니다.]

새누리당은 변호인을 통해 두 사람이 출석하도록 설득해 왔다면서, 여야 합의대로 21일 청문회를 다시 열면 된다고 맞섰습니다.

[권성동/새누리당 국조특위 간사 : 16일날 증인심문을 실시하자고 주장하는 것은 하고 싶은 대로 국조특위 이끌자는 의도로밖에 해석할 수 없다.]

청문회가 열리더라도 원 전 원장 등 국정원 전·현직 직원들의 증언 공개 여부를 놓고 여야가 대립하고 있어, 남은 국정조사 기간 동안 청문회가 성사될지 불투명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