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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고 신입생 전원 추첨…일반고 살린다

<앵커>

그동안 성적으로 선발해 왔던 자사고가 내년부터는 모든 신입생을 추첨방식으로 모집합니다. 일반고를 살리기 위한 방침이라고 정부가 밝혔습니다.

김경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정부의 고교 다양화 정책에 따라 전국에 도입된 자율형사립고는 모두 50곳.

서울의 경우 중학교 내신 성적 상위 50% 이내의 학생만 지원할 수 있게 하는 등 지원 자격이 제한돼 왔습니다.

하지만 현재 중학교 2학년이 진학할 때는 평준화 지역 자사고 39곳의 성적 제한이 없어집니다.

신입생 전원이 추첨으로 선발되는 겁니다.

학력저하와 상대적 박탈감으로 위축되는 일반고를 살리기 위한 조치입니다.

[서남수/교육부 장관 : 이 학교들이 일반학교들과 서열화 되는 그런 결과를 가져왔고, 절대 다수를 차지하는 일반고가 그로 인해서 정상적인 운영을 하기 어려운 그런 지경에 이르렀다.]

일반고에 1년에 5천만 원씩 지원금을 지급하는 것을 제외하면 이번 정책은 자사고의 기득권 무력화에 초점이 맞춰졌습니다.

자사고들은 성적 제한을 없애면 등록금 비싼 일반고와 다름 없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자사고 관계자 : 등록금이 세 배 이상이란 말이에요. 근데 이제 그런 것들이 없어지면 과연 누가 지원을 하겠는가? 저는 지원자가 완전히 격감할 것이라 보고 있습니다.]  

교육부가 과거 정부 수월성 교육의 병폐를 바로잡겠다며 도입 4년 만에 자사고 우대 정책 폐기를 결정하면서 학교와 학부모들의 혼란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문왕곤, 영상편집 : 오광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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