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 중간에 '술판'…음주 래프팅 위험천만

<앵커>

수상 레저의 메카 영월 동강에서 래프팅 도중에 버젓이 술판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사고 위험이 큽니다.

G1 강원민방 김영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영월 동강을 따라 래프팅 보트가 줄지어 내려옵니다.

래프팅 보트 10여 대가 코스 중간 지점에 일제히 멈춰 섭니다.

강변에 있는 한 매점에 들르기 위해섭니다.

취재진이 따라올라 갔더니, 한바탕 술판이 벌어집니다.

매점 식탁마다 막걸리 병이 올려져 있고, 구명조끼를 입은 관광객들이 서로 잔에 부어 마십니다.

술을 마신 뒤에 다시 최종 도착지까지 40분 정도 더 보트를 타고 가야 하는데도 술을 마시는 겁니다.

[래프팅 관광객 : 많이 안 먹으니까. 한두 잔, 한두 잔 먹으니까. 갈증 해소 하려고….]

술을 마시면 판단력이 흐려져 물에 빠지기 쉽고, 혈관이 이완돼 저체온증이 쉽게 올 수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도내 수난사고 사망자 74명 가운데 5명이 음주 후 물놀이를 즐기다 변을 당했습니다.

[매점 주인 : 일 년에 뭐 한두 번 휴가로 오는데, 이 사람들 밤에 술 먹고 뭐, 술에 취해 타는 사람도 있는데…]

자치단체와 래프팅 안전요원들까지 누구 한 명 막는 사람이 없으면서 위험천만한 음주 래프팅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남성 G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