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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진룸에 불꽃…폭염 속 차량 화재 900여 건

<앵커>

뜨거운 날씨 탓에 차량 화재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치솟는 기온은 사람 힘으로 어쩔 수 없다지만 사고예방법이 없는 건 아닙니다.

최재영 기자입니다.



<기자>

자동차 앞부분에서 갑자기 연기가 나기 시작하더니, 엔진룸에서 불꽃이 솟아오릅니다.

[유은경/화재차량 탑승자 : 펑 소리가 나면서 연기가 났어요. 그러다 갑자기 몇 초 순식간에 불이 막 나기 시작해서 차에서 다 뛰어내렸죠. 무서워서….]

출고된 지 1년 2개월밖에 안 된 새 차에서 갑자기 불이 나 새까맣게 타버린 겁니다.

자동차 제조업체가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는 가운데 소방당국은 일단, 연료가 샌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다른 전문가는 에어컨을 많이 켜면서 배터리 연결선이 과열돼 불이 났을 가능성도 제기했습니다.

[자동차 정비사 : 엔진 쪽에 열이 가해진 게 아니라 배터리 쪽에 열이 가해졌잖아요. 후드 쪽에 보시면 우측이 하얗죠. 발화지점이 배터리 쪽인 거 같아요. 전기적인 문제가 아닌가 싶어요.]

여름철 차량 화재는 올해 들어서만도 900건 넘게 발생했습니다.

다양한 화재 원인이 제기되지만, 80% 정도는 엔진과열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김필수/대림대학교 교수 : 폭염일 경우 있죠. 주변온도가 35도 이상 넘어가게 되면 평상시보다도 한 30% 위험도가 높아진다고 볼 수 있고요. 화재의 가능성도 훨씬 더 높아집니다. 따라서 열을 방출할 수 있는 방법이 없어지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여름철엔 엔진오일과 냉각수, 전기장치를 꼭 점검하고, 무엇보다 엔진룸에 먼지와 같은 이물질이 생겨 불이 붙지 않도록 정기적으로 청소해주는 게 좋다고 말합니다.

(영상취재 : 홍종수, 영상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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