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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가야계 고분군에서 왕릉급 유물 발견

<앵커>

남원의 가야계 고분군에서 금동 신발과 청동 거울 등 왕릉에서나 볼 수 있는 유물이 무더기로 발견됐습니다. 운봉고원 일대에 강력한 정치세력이 있었음을 짐작케 하는 것으로 학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하원호 기자입니다.



<기자>

5세기 경에 조성된 가야계 고분입니다.

3미터 높이의 고분에는 두 개의 석곽이 설치돼 시신과 부장품이 안치됐습니다.

이 곳에서는 청동 거울과 금동 신발 등 왕릉에서나 볼 수 있는 유물 100여 점이 발견됐습니다.

1천 500여 년의 세월이 지났지만 청동 거울에는 아직도 붉은 주칠이 선명합니다.

무령왕릉에서 출토돼 국보로 지정된 청동 거울과 비슷한 모양이지만 시기는 30년가량 앞선 것으로 추정됩니다.

[박순발/충남대 고고학과 교수 : 크게봐서 5세기 마지막 4분기, 예를 들면 475년에서 500년 사이가 되지 않겠냐. 그렇다고 한다면 무령왕릉 보다는 적어도 25년에서 적어도 30년 정도 앞서는…]

형태가 크게 훼손되긴했지만, 무덤에서는 지배 계층을 상징하는 금동 신발도 발견됐습니다.

가야계 고분군에서 금동 신발이 출토된 것은 이곳 남원 두락리 고분이 처음입니다.

연구팀은 삼국시대 운봉고원에 강력한 세력을 가진 정치세력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김승옥/전북대박물관 조사책임 교수 : 운봉고원의 가야세력은 사실은 고려계 대가야, 백제, 신라에 못지않은 강력한 고대국가를 이룩했을 것이다, 이렇게 추정이 됩니다.]

남원시 아영면 일대에는 40여 기의 고분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지만 발굴조사가 이뤄진 곳은 3곳에 불과합니다.

베일에 가려진 고대사 연구를 위해 체계적인 발굴과 유적지 활용방안 마련이 시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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