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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잃으면 나라도…' 울릉도에 이색 광고판 등장

'독도 잃으면 나라도…' 울릉도에 이색 광고판 등장
광복 68주년 기념일을 맞아 독도의 관문인 울릉도에 대형 독도 광고판이 세워진다.

광고는 울릉도 도동항에 있는 NH농협 건물 벽면에 가로·세로 약 15m 크기의 벽화로 만들어지고 있다.

13일 오후 설치에 들어갔으며 15일 주민과 관광객에게 선보인다.

광고는 상단 간판에 독도를 그려 넣고, 그 아래 한반도 지도가 물에 잠겨 있는 듯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오른쪽 맨 밑에는 '독도를 잃으면 나라를 잃는다'(The loss of Dokdo, The loss of Korea)라는 한글과 영어 카피를 적었다.

벽화 형식으로 대형 독도 광고를 제작한 주인공은 세계적인 광고 전문가 이제석(31) 씨.

그는 NH농협에서 제작비를 지원받아 광고를 만들었고 현재 울릉도에서 막바지 작업을 하고 있다.

이 씨는 13일 연합뉴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독도 문제는 빙산의 일각"이라면서 "우리가 독도를 잃게 되면 더 큰 것을 잃게 된다는 경각심을 울릉도를 찾는 방문객에게 알려주고 싶었다"고 제작 취지를 설명했다.

울릉도를 찾는 방문객은 한 해 20만 명 정도에 이른다.

이제석광고연구소 대표인 그는 세계 3대 광고제의 하나인 뉴욕 윈쇼 페스티벌 최우수상, '광고계의 오스카'로 불리는 클리오 어워드 동상, 미국광고연합의 애디 어워드 금상 등 50개의 상을 휩쓸어 세계 광고계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미국 뉴욕에서 활동할 당시 아프리카 아동이나 장애인을 위한 자선 광고, 반전(反戰)·평화 광고 등을 통해 '광고 천재'로서의 감각을 선보여 선풍을 일으켰다.

이 대표는 "최근 연이은 일본의 망언을 접하며 국민이 국토 수호의 의지를 다지자는 의미에서 광복절에 맞춰 이 광고를 제작하기로 했다"면서 "국민에게는 독도를 잃고 나면 다음은 무엇을 잃게 될 것인가를 알리고, 밖으로는 독도 문제는 단순히 섬 하나의 문제가 아니라 독도를 발판 삼아 한국을 먹어버리려는 일본 제국주의의 야욕을 고발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뉴욕에서 유학할 당시 이 대표는 맨해튼 중심가에 '일본은 섬 도둑질 그만'이라는 광고물을 설치해 시선을 끌었고, 일본 교과서가 권총으로 변신하는 작품을 경매 사이트인 이베이에 올리는 등 세계인에게 인상적으로 독도 문제를 알렸다.

이 대표는 "뉴욕에서 만난 외국인이 '조그만 섬(독도) 하나 갖고 뭘 그리들 심각하게 싸우느냐'고 말할 때 분노를 느꼈다"며 "이처럼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외국인에게 심각성을 전하는 뜻도 담겨 있다"고 소개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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