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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외교부 'EU와 개별 FTA 협상' 보도 부인

"남미공동시장 결정 기다릴 것"

브라질 외교부 'EU와 개별 FTA 협상' 보도 부인
브라질 외교부가 유럽연합(EU)과의 개별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추진설을 부인했다.

12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지 에스타도 데 상파울루 등에 따르면 외교부 관계자는 인접국들과의 관세동맹 때문에 독자적인 자유무역협상을 진행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른 분야에서 양자 간 협상이나 협정 체결은 가능하지만, 자유무역 분야는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 회원국 간의 대외공동관세 규정 때문에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브라질이 자유무역협상을 공격적으로 추진하더라도 메르코수르 다른 회원국들의 평가와 브라질 정부 내 관계부처 각료들로 이루어진 대외통상협의회(Camex)의 협의를 거쳐야 한다고 말했다.

외교부는 EU와의 자유무역협상과 관련해서는 브라질,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파라과이, 베네수엘라 등 메르코수르 회원국들의 합의 결정을 기다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파이낸셜타임스(FT)가 안토니오 파트리오타 브라질 외교장관과의 회견 내용을 전하면서 브라질이 EU와 개별 자유무역협상을 추진할 뜻을 밝혔다고 보도한 데 대해서는 "발언을 잘못 해석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브라질이 EU와 개별 자유무역협상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은 꾸준히 제기돼 왔다.

브라질 유력 일간지 폴랴 데 상파울루는 지난 4월 브라질 정부가 올해 하반기 EU와 자유무역협상에 나설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브라질이 중국에 대한 무역 의존도를 낮추는 전략의 하나로 EU와의 자유무역협상을 가동할 것이라면서 미국과의 협상 추진 계획도 세웠다고 말했다.

메르코수르와 EU는 1999년부터 FTA 체결을 전제로 협상을 진행해 왔다. 그러나 메르코수르의 농산물 수입 관세 인하 주장과 EU의 공산품 및 서비스 시장 개방 확대 요구가 맞서면서 2004년 10월 협상이 중단됐다.

메르코수르는 국내총생산(GDP) 합계가 3조 달러를 넘는 세계 4위 무역 블록이다.

한편 메르코수르가 회원국의 독자적인 협상을 원칙적으로 금지한 탓에 브라질은 자유무역협상 분야에서 크게 뒤졌다. 1991년 메르코수르 출범 이후 브라질이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것은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이집트 등 3개국에 불과하다. 이 가운데 협정이 발효된 것은 이스라엘뿐이다.

(상파울루=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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