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동물 보호단체 "코끼리 멸종위기, 중국인이 주범"

"상아 노린 밀렵 밀수 큰 폭 증가…중국·태국이 최대 소비국"

동물 보호단체 "코끼리 멸종위기, 중국인이 주범"
중국인들의 아프리카 진출이 늘어나면서 밀렵과 밀수가 증가해 케냐 등 아프리카에 서식하는 코끼리 개체 수에 빨간불이 켜졌다고 야생동물 보호단체들이 밝혔습니다.

멸종위기에 처한 동식물 거래에 관한 국제협약, CITES 등 4개 야생동물 보호 단체들은 최근 보고서에서 건설업 등에 진출하는 중국 근로자들이 늘어남에 따라 상아를 노린 밀렵과 밀수가 큰 폭으로 증가해 아프리카코끼리 개체 수가 줄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보고서는 경제가 급속히 성장하는 아시아 국가들, 특히 중국과 태국이 상아의 최대 소비국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아프리카 일부 국가에서 자행되는 무분별한 상아 거래와 이들 국가에 은거한 밀수꾼들, 그리고 현지 건설이나 자원 개발사업에 투입된 중국인들이 주범이라고 폭로했습니다.

이런 지적에 대해 케냐 건설업에 대규모 진출한 현지 중국 대사관의 대변인은 케냐에 진출한 중국 기업 가운데 밀렵에 관여한 업체는 없다며, 밀렵을 감시해야 할 해당 관청의 부패한 공무원들이 오히려 밀렵을 조장하고 있다고 비난의 화살을 돌렸습니다.

케냐에서는 지난 7개월간 모두 137마리의 코끼리와 24마리의 코뿔소가 밀렵꾼에 희생됐으며, 이 가운데 절반은 서부 차보 국립공원에서 유목민으로 위장한 밀렵꾼들에 의해 희생됐다고 케냐 야생동물감시국은 전했습니다.

환경론자들은 밀렵을 근절하지 못하면 앞으로 10년 안에 케냐에서 코끼리를 한 마리도 볼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CITES의 존 스캔론 사무총장은 아프리카 전체적으로 밀렵과 상아 밀반출 사례가 최근 5년 새 3배로 증가했다며, 아시아 지역으로 밀반출되는 컨테이너 한 개에 수백 마리에 해당하는 코끼리 상아가 실려나간다고 개탄했습니다.

스캔론 총장은 2011년 한 해 동안 코끼리 불법도살 감시 프로그램이 담당하는 아프리카 지역에서만 1만 7천 마리의 코끼리가 도살됐다며, 이를 대륙 전체로 확대하면 2만 5천 마리는 족히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댓글

    방금 달린 댓글
    댓글 작성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300

    댓글 ∙ 답글 수 0
    • 최신순
    • 공감순
    • 비공감순
    매너봇 이미지
    매너봇이 작동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