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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마식령 스키장 방문객 하루 5천명 예상"

"북한, 마식령 스키장 방문객 하루 5천명 예상"
북한 당국이 강원도 원산 인근에 개발 중인 마식령 스키장이 본격적으로 가동되면 하루 방문객이 평균 5천 명에 달하고 이를 통해 총 6천만 달러 이상의 연 수입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의 북한 전문 인터넷 매체인 NK뉴스는 북한 체육성과 강원도 인민위원회가 작성한 자료를 입수해 이렇게 보도했습니다.

자료에서 북한 당국은 방문객 5천명에게 1인당 50달러의 입장료를 받는다고 가정하고 스키장을 연간 250일 가동하면 해마다 총수입이 6천250만 달러, 순수입이 4천375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 스키장 인근 지역 북한 주민과 주변국에서 온 외국인 관광객이 주요 고객층을 형성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자료는 또 수입을 늘리기 위해 아시아 또는 국제 대회를 유치하고 각종 대회를 개최하는 동시에 많은 스키 팬을 초청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NK뉴스는 그러나 미국 중앙정보국 월드 팩트북을 인용해 북한의 연평균 국민소득은 1천800달러에 불과하다고 소개하고 하루 50달러에 달하는 스키 리조트 입장료는 일반 주민에게는 지나치게 비싼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런 논란에도 북한 당국은 장밋빛 청사진을 통해 스키 리프트, 오락 시설, 운영 기술 등 리조트 기반 시설에 투입될 외국인 투자 유치를 자신하고 있습니다.

데일리NK의 국제문제 담당자인 크리스 그린은 이 프로젝트가 '그림의 떡'에 불과하다면서 인민의 물질적·정신적 삶의 질을 개선한다는 리조트 건설 목적에서 보듯이 북한 당국이 주민들에게 한국이나 중국과 엇비슷한 위락 시설이 있다는 것을 선전하려는 게 목적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스키장 규모로 볼 때 북한이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의 공동 개최를 요구할 공산도 있다고 예상했습니다.

마식령은 강원도 문천시 부방리와 법동군 작동리 사이에 있는 해발 768m의 고개로 원산과 평양 등을 연결하는 도로가 이곳을 지납니다.

그린은 동계 올림픽을 공동 개최하자고 요구해볼 수는 있지만 아주 진지하지는 않을 것이고, 이 스키장이 국제올림픽위원회 기준을 충족할 수도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호주국립대 북한 전문가인 레오니드 페트로프는 북한은 이념적으로 중요한 대형 프로젝트에 과잉 투자함으로써 한국을 능가한다는 점을 억지로 과시하려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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