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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추 지났는데 폭염 특보…24절기, 왜 안맞나

<앵커>

요즘 연일 폭염 소식입니다만, 사실 닷새 전인 지난 7일이 24절기 가운데 입추였습니다. 절기상으론 가을 문턱에 들어섰다는데, 실제론 40도에 육박하는 가마솥 더위라서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사실 요즘, 이 24절기가 실제 날씨와 잘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물론 지구온난화 탓도 있지만, 이 24절기라는게 원래부터 우리나라가 기준이 아니라 중국 황하 유역을 기준으로 하는 탓도 있습니다.

안영인 기자가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기자>

입추가 지났지만 전국 대부분 지역에는 여전히 폭염특보가 내려져 있습니다.

[전동열(52세)/서울 우면동 : 요즘에는 절기하고 거의 맞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절기를 생각하면서 생활해 본 적은 없습니다.]

절기와 실제로 느끼는 날씨는 왜 차이가 날까?

우선 24절기가 춘추전국 시대 중심지였던 황하강 유역에서 만들어졌기 때문입니다.

[이용복/서울교대 과학교육과 교수 : 24절기 명칭은 중국 황하강 유역의 특징에 맞도록 그 명칭을 붙였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위도와 위치가 다르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는 그 명칭과 다른 날씨가 나타나는 겁니다.]

지구온난화로 절기가 만들어진 이후 지난 2~3천 년 동안 기후가 변한 것도 큰 원인입니다.

실제로 지난 90년 동안 우수의 기온이 3.3도 상승하는 등 지난 90년 동안만 해도 절기 기온이 최고 3도 이상 높아졌습니다.

[권원태/기상청 기후과학국장 : 온도가 상승하게됨에 따라서 90년 전과 비교했을 때 절기가 2주 정도 빨라지거나 또는 늦게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초복과 중북, 말복 등 3복은 절기가 아니라 절기를 보완해 더운 시기를 표현하는 이른바 잡절입니다.

올해처럼 중복과 20일 차이가 나는 말복을 월복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월복인 해가 더 덥다는 주장에 과학적인 근거는 없습니다.

(영상취재 : 김흥식, 영상편집 : 김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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