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말복인 오늘(12일)도 폭염 계속됐습니다. 도대체 이게 언제까지 갈 건지 한번 알아보겠습니다.
권애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뙤약볕에 달아오른 강철 레일에서 쉴 새 없이 아지랑이가 피어오릅니다.
철도가 열에 변형되지 않도록 차가운 물을 계속 뿌려줍니다.
[박영목/코레일 신촌역 선임관리장 : (철도 표면 온도가) 55도 이상 올라갈 때 살수 작업을 실시합니다. 저렇게 살수 작업을 해 열차의 안전운행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푹푹 찌는 열기가 가득 올라오는 건설 공사장.
햇볕을 가리려고 온몸을 감싼 채 일하는 근로자들은 흐르는 땀을 주체하지 못합니다.
오후 네 시 현재 서울의 공식기온은 32.2도.
그러나 햇빛을 가릴 곳 없이 지열이 쌓이는 이 같은 공사장의 온도는 늦은 오후에 그보다 훨씬 높게 올라갑니다.
삼십 분에 한 번씩 찾아오는 휴식시간에 빙수와 수박을 먹으며 간신히 수분을 보충합니다.
강원 내륙 일부를 제외한 전국에 폭염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그제 경남 김해에 이어 오늘 함안이 또 낮 최고기온 39도를 돌파했고, 영천과 밀양도 38도를 넘었습니다.
전국적인 폭염은 이번 주 후반까지 계속됩니다.
[박정민/기상청 예보관 : (북태평양 고기압 세력 속에) 뜨겁고 습한 기류가 계속 유입되고 대체로 맑은 날씨가 유지되는 상황이 이번 주 후반까지 이어지겠습니다.]
기상청은 오는 20일을 전후해서야 기온이 평년 수준을 되찾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그러나 9월 초에는 다시 평년보다 높은 기온이 예상돼 초가을까지 늦더위에 시달릴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최준식·하 륭, 영상편집 : 이승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