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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도심에 '멧돼지 일가족' 출몰…주민 불안

<앵커>

멧돼지가 서울 도심까지 내려왔습니다. 먹이를 찾아서 새끼까지 데리고 왔는데 올무에 걸려 사람에게 달려들다 사살됐습니다.

엄민재 기자입니다.



<기자>

커다란 멧돼지 한 마리가 주둥이로 땅을 파헤칩니다.

주변을 두리번거리더니 갑자기 달려듭니다.

취재진들을 향해 돌진하던 멧돼지는 엽사들이 쏜 총에 맞고 쓰러집니다.

1m 크기에 60kg가량 되는 암컷으로 올무에 발이 걸려 있습니다.

총소리가 나자 텃밭 쪽에서 새끼 멧돼지들이 내려옵니다.

6마리였는데 모두 도망갔습니다.

먹이를 찾아 밤새 마을 곳곳을 헤집고 다닌 멧돼지들로 주변 텃밭은 이렇게 쑥대밭으로 변했습니다.

주민들은 불안합니다.

[최간웅/마을 주민 : (밤엔) 방에만 있었지 나오질 못하지. 무서우니까. 겁나니까 나가질 못하는거야. 사람들이. 어지간해야지.]

통상 먹이가 부족한 겨울철에 민가로 내려오지만 최근엔 계절과 상관없이 출몰이 잦아졌습니다.

[김철훈/야생생물관리협회 부회장 : 워낙 개체수가 (늘어서) 산속에서 자체적으로 먹을거리를 해결하지 못하니까 자꾸 도심으로 내려오죠.]

전문가들은 자극하지 않으면 멧돼지가 공격하지 않는다며 당황하지 말고 112나 119에 신고하라고 말했습니다.

(영상취재 : 하 륭, 영상편집 : 박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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