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2002년 칭화대에서 취득한 박사학위 논문이 대필 됐을 의혹이 다시 제기됐습니다.
영국 일간지 더 타임스는 최근 홍콩에서 입수한 시 주석의 박사 논문 복사본을 분석한 결과 허점이 많고 기초 연구가 빠진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습니다.
시 주석이 '중국농촌시장화연구'라는 제목으로 쓴 법학 박사학위 논문이 지금까지 공개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복사본이 나돈 경위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BBC는 시 주석의 논문이 전문가들이 중국 관변의 조사 보고서와 외국의 연구 결과를 종합한 뒤 마르크스 이론에 입각한 용어로 정리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논란이 되고 있는 논문 서문에서 시 주석은 3명의 학자와 연구원 한 명에게 "큰 도움을 준 데 대해 감사한다"고 밝혔습니다.
시 주석의 박사학위 논문은 중국어 서적 97권과 영문 서적 26권을 참고 서적으로 인용하고 있습니다.
시 주석의 논문 대필 논란에 대해 중국 당국은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으며 시 주석 역시 지금까지 아무런 입장을 표명하지 않고 있습니다.
한편 중국 학계에서는 시 주석의 박사 논문 대필 의혹이 떠돌고 있었고 여러 면에서 의혹이 제기돼 왔습니다.
우선 시 주석이 박사논문을 작성하고 박사 학위 취득한 시기인 1998년부터 2002년까지 시 주석을 둘러싼 환경이 박사 논문을 쓰기에는 물리적으로 거의 불가능 했다는 의혹입니다.
4년 동안 시 주석은 푸젠성 성장과 저장성 성장대리를 맡고 있어 업무가 과중했고, 정치적 앞날이 좌우되는 중요한 시기였습니다.
시 주석이 법학 박사 논문을 쓸 학문적 능력이 갖춰져 있는지도 의문입니다.
시 주석은 고교 과정을 이수하지 않고 1975년 '공농병 특례제도'를 통해 칭화대학에 시험 없이 입학했습니다.
또 시 주석이 석사과정도 수료하지 않고 갑자기 박사과정에 들어간데다 논문 자체가 전공인 법학과 전혀 관계없는 농업 문제였다는 점도 의혹의 배경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이밖에 시 주석이 박사 과정에 입학하고 논문을 작성할 당시 시 주석의 대학 동창생 천시가 시 주석에게 다양한 방법으로 도움을 준 점도 대필 의혹에 불을 지피고 있습니다.
중국 일각에서는 지도자들이 경력 치장용으로 박사 학위를 사고 있다는 비난의 소리가 있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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