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자동차 제조사인 GM이 한국 내 생산시설을 점진적으로 축소하기 시작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익명을 요구한 GM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GM 본사가 한국의 인건비 급증과 전투적 노조로 인해 한국에서의 생산 설비 축소를 결정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로이터는 GM이 최근 신차 생산을 한국 외의 다른 지역으로 옮기기로 한 것을 미루어 볼 때 이미 한국에서 철수를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2002년 대우자동차를 인수한 한국GM은 전 세계 GM 생산물량 가운데 20% 넘게 소화하고 있으며 한국GM이 생산한 물량 중 80%는 한국 밖으로 수출됩니다.
GM은 지난해 말 크루즈 후속모델 개발과 생산에서 한국 공장을 제외했고 크루즈의 수석개발팀은 한국에서 철수해 미국 디트로이트 본사의 기술센터로 옮겨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GM은 한국에서 생산해 미국과 중국에서 판매하는 콤팩트 SUV '오펠 모카'의 후속모델은 내년 하반기부터 상당 부분을 스페인에서 생산할 계획입니다.
로이터는 이와함께 GM이 한국의 통상임금 문제 역시 큰 잠재 위협으로 보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댄 애커슨 GM회장은 지난 5월 미국을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과 만나 상여금을 포함하는 통상임금 문제가 해결되는 것을 조건으로 향후 5년간 80억 달러를 한국에 투자하는 계획을 재확인했었습니다.
이에 대해 한국GM 노조는 사측이 생산 축소를 거론하는 것은 임금인상 요구를 억누르기 위한 '협박'에 가깝다면서 한국은 여전히 양질의 자동차를 합리적인 가격에 생산하는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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