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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9·9절' 분위기 띄우기…초점은 '경제강국'

北 '9·9절' 분위기 띄우기…초점은 '경제강국'
북한이 65주년 정권수립 기념일(9월 9일)을 앞두고 경축 분위기를 한껏 띄우고 있다.

북한 공식 매체들은 올해 정권수립 기념일의 초점을 '경제강국 건설'을 과시하는 데 맞추고 경제 단위들이 노력을 총동원해 구체적인 성과를 낼 것을 독려하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2일 '총공격전에 더 큰 박차를'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인민경제 모든 부문, 모든 단위의 일꾼들과 당원들과 근로자들이 공화국 창건 65돌을 높은 정치적 열의와 자랑찬 노력적 성과로 빛내기 위한 총공격전에 더 큰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밝혔다.

신문은 누구나 '공화국 창건 65돌을 맞는 뜻 깊은 올해를 빛나게 장식하기 위해 나는 무엇을 바쳤는가'라는 질문을 스스로 제기하고 "자기 앞에 맡겨진 전투 과제를 매일 어김없이 집행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자기 부문, 자기 단위 앞에 내세운 올해 전투 목표들을 앞당겨 결속하고 공화국 창건 65돌의 축전장에 떳떳이 들어서자"라고 독려했다.

그러면서 내각 기계공업성 산하 공장과 기업소들은 올해 상반기 생산계획을 130% 이상 달성했으며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마식령 스키장 건설사업과 금수산태양궁전 개·보수사업에 필요한 설비·자재생산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날 노동신문 사설도 "경제강국 건설에 박차를 가해 공화국 창건 65돌을 계기로 우리 조국의 강성번영의 기상을 높이 떨치며 뜻 깊은 올해를 자랑찬 승리의 해로 빛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이 건설 중인 주요 시설들도 정권수립 기념일에 맞춰 개관식을 하며 경축 분위기를 고조시킬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 제1위원장이 이달 초 현지지도를 통해 정권수립 기념일까지 리모델링 공사가 마무리되리라는 기대를 표시한 평양체육관이 대표적인 예다.

이에 따라 평양체육관 공사장의 근로자들은 지난 10일 궐기대회를 열어 정권수립 기념일까지 공사를 마무리한다는 결의를 다지기도 했다.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과학자 살림집(주택) 건설사업과 대규모 축산단지인 세포등판 개간사업도 정권수립 기념일을 전후로 가시적인 성과를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정권수립과 유지 '업적'도 정권수립 기념일 분위기를 띄우는 데 활용되고 있다.

노동신문은 이날 '조국의 번영도 인민의 행복도 선군의 위력으로'라는 제목의 글에서 북한 정권수립 이후 65년의 역사는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이끈 '선군혁명'의 승리의 역사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정은 제1위원장이 올해 3월 서해 최전선인 장재도·무도방어대를 시찰하고 6월 강원도 중부 최전선인 오성산 까칠봉 초소를 찾은 사실을 상기시키며 그를 선군혁명의 계승자로 부각시켰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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