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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된 자동차 뒷유리가 저절로 '와장창', 폭염 탓?

<앵커>

주차된 차에서 뒷유리가 저절로 깨진다면, 누가 책임져야 할까요? 이것도 폭염 때문이란 주장이 나와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송인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야외 주차장에 세워둔 수입차 뒷유리가 갑자기 박살 납니다.

일반 유리보다 서너 배 강하다는 강화 유리가 산산조각난 겁니다.

[전봉주/피해자 : CCTV도 확인해봤고, 블랙박스도 확인해봤는데 특별히 차에 누가 접근하거나 물건을 던지는 장면은 없었습니다.]

각종 자동차 동호회에선 유사한 사례들이 꾸준히 올라오고 있는데, 공통점은 시동을 끈 주차 상태에서 벌어졌다는 겁니다.

추정되는 원인은 두 가지.

먼저, 30도가 넘는 뙤약볕에선 차체가 100도 이상 달궈지는데 이 때문에 유리가 파손될 수 있다는 겁니다.

[이호근/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 : 유리가 늘어나려고 하는데, 철판이 덜 늘어나서 빡빡하게 끼겠죠. 그 상황에서 과부하가 걸리다 보면 어느 순간 팡하고 터지듯이 부서질 수가 있기 때문에…]

예전에 어떤 외부 충격을 받았다가 강화 유리 특성상 한참 시간이 흐른 뒤 파괴될 수 있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하지만 제조사측은 돌이 튀었다든지, 뭔가 외부 충격이 있었을 거라며 결함 가능성을 부인했습니다.

[수입차 제조사 관계자 : 딜러 쪽에선 (원인을) 외부 충격으로 봐서, 소비자 과실로 판단이 돼 있다고…]

어찌 된 영문인지도 모른 채 차량 소유주가 적지 않은 수리비를 부담해야 하는 만큼 먼저 정확한 원인 조사가 이뤄져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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