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춘 신임 대통령 비서실장이 청와대를 빠르게 장악하면서 김 실장 이름 앞에 벌써부터 '왕실장'이라는 수식어가 붙기 시작했습니다.
'왕실장'의 등극을 알린 것은 지난 6일에 열린 국무회의였습니다.
청와대 개편 후 처음 열린 회의였는데요, 박근혜 대통령 다음으로 회의장에 들어온 사람은, 정홍원 국무총리가 아닌 김기춘 비서실장이었습니다.
의전 서열상, 대통령 다음은 총리이지만, 비서실장이 그 앞에 선 건데요, '왕실장'은 현안 처리에도 주저함이 없었습니다.
임명된 지 하루도 안 돼 바로 다음날 춘추관 브리핑실에 와서 윗분의 뜻을 받들어서 5자 회담을 열자고 야당에 제안 한 건데요.
'왕실장'의 거침없는 청와대 장악에 청와대 직원들은 군기가 바짝 든 듯한, 모습이었습니다.
청와대 내 위계체계가 제대로 잡혀가고 있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는데요, 당과 정부도 긴장하는 분위깁니다.
김 실장이 입법·사법·행정 분야에서 두루 경험한 데다 당 대표와 총리 모두 김 실장의 후배들이어서 김 실장의 청와대가 당과 내각의 우위에 설 게 분명하기 때문인데요, 이렇다 보니, 앞으로 국정운영이 청와대 중심으로 그리고 일방통행식으로 진행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습니다.
막강한 권력을 행사할 '권력 2인자'인 '왕실장'의 행보와 그 여파에 정치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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