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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춘, 빠른 업무 장악 능력…'왕실장' 수식어

<앵커>

김기춘 신임 대통령 비서실장이 임명된 지 채 일주일이 지나지 않았는데, 김 실장 이름 앞에 '왕실장'이라는 수식어가 붙기 시작했습니다. 경력, 나이, 대통령과의 인연 같은 게 복합적으로 작용한 별명인데 이게 과연 약이 될까요? 혹은 독이 될까요?

이승재 기자입니다.



<기자>

청와대 비서진 개편 다음 날인 지난 6일 국무회의.

정홍원 국무총리가 입장하면서 김기춘 비서실장에게 앞 자리를 양보합니다.

의전 서열상 대통령 다음은 국무총리지만, 69살의 정 총리보다 5살이 많고 사법시험 기수도 12년이나 빠른 김 실장이 앞에 선 겁니다.

민주당의 단독회담 제의에 대한 청와대의 공식 반응을 밝힌 것도 김 실장이었습니다.

[김기춘/신임 청와대 비서실장(지난 6일 브리핑) : 여야의 원내 대표를 포함한 5자 회담을 열 것을 제안하고자 합니다.]

박정희 전 대통령에 이어 박근혜 대통령을 청와대에서 보좌하게 된 각별한 인연과 당 정청을 두루 거친 화려한 경력, 여기에 빠른 업무 장악능력까지 보여주면서, 임명된 지 일주일도 안돼 김 실장에게는 '왕실장'이라는 수식어가 붙었습니다.

하지만, 대표적인 지역감정 조장사건인 부산 초원 복집 사건의 주역이자, 유신헌법의 초안 작성에 기여한 공안 검사 출신이라는 비판도 존재합니다.

[김관영/민주당 수석 대변인(지난 5일 브리핑) : 공작 정치를 한 사람으로서 엄중한 정국 상황에서 불에 기름을 껴얹는 꼴이 아닌지 우려스럽습니다.]

김 실장이 여당의 원로인데다 황우여 대표의 대학 선배라는 점에서, 당청 관계가 청와대 우위의 일방통행식 관계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여당 내부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균종, 영상편집 : 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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