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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에 그림 그리는 아이들?…놀이터 된 미술관

<앵커>

아이들 방학에, 직장인들 휴가까지 겹치면서 미술관이 연일 붐비고 있습니다. 놀이와 휴식을 주제로 특별한 전시회도 열리고 있습니다.

권 란 기자입니다.



<기자>

상자로 만든 미로 속에서 아이들이 길을 찾아 뛰어다닙니다.

집에도 있는 식탁과 서랍장인데, 여기선 손으로 맘껏 두드릴 수 있는 악기입니다.

아이들이 뛰노는 이곳은 놀이터가 아니라 미술관입니다.

평소 미술관에선 작품 가까이 가지도 못했지만, 여기선 작품에 직접 그림을 그릴 수 있고, 아예 바닥에 누워서 작품을 감상하기도 합니다.

마냥 노는 것 같지만 남는 것도 있습니다.

[박리아/서울 중곡동 : 작가가 필요없는 인형에 다시 옷을 입혀서 전시한 게 재미있었어요.]

바람에 흩날리는 천과 잔잔히 들리는 바람 소리 작품은 그냥 편히 앉아 보면 됩니다.

파도치는 바다 영상 작품은 친구들과 수다를 떨면서도 볼 수 있습니다.

캠핑장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해먹도 작품입니다.

그 안에 파묻혀 누워서 책도 읽고, 스마트폰을 봐도, 아무도 뭐라하지 않는 이곳 또한, 미술관입니다.

[김지영/서울 이문동 : 전시물 함께 보면서 얘기도 할 수 있는데, 마음도 편해지고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현대 미술 특유의 난해함은 떨치고, 즐거움과 편안함을 추구하는 미술관이 찜통 더위 속 또다른 피서지가 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영일, 영상편집 : 우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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