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절벽 줄에 매달린 채…목숨 건 '장자제' 청소

<앵커>

우리에게 장가계로 많이 알려진, 중국 장자제는, 세계적으로도 이름 높은 관광지인데, 관광객들이 버린 쓰레기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청소를 하긴 해야하는데 워낙 기암절벽이다 보니까 청소작업이 곡예를 방불케 합니다.

베이징 우상욱 특파원입니다.



<기자>

기암괴석과 기기묘묘한 산세를 뽐내는 장자제, 여름 휴가철을 맞아 이런 절경을 즐기러 온 관광객들로 붐빕니다.

[관광객 : 이곳의 날씨가 나쁘지 않네요. 여기서 보니 경치 가 정말 아름다워요. 이번 여행은 정말 좋습니다.]

그러다 보니 버려지는 쓰레기도 늘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런 쓰레기를 치우는 것이 특별히 더 어렵다는 점입니다.

관리원들은 사람 키보다도 긴 삼지창으로 쓰레기를 수거합니다.

하지만 절벽이 깊을 경우 암벽 등반을 하듯 줄을 타고 내려가야 합니다.

[공원 환경관리원 : 손이 닿지 않는 곳에는 줄을 타고 내려가야죠. (바로 이 줄을 이용하나요?) 네.]

절벽을 내려가 줄에 매달린 채 비닐 주머니 가득 쓰레기를 주워 모은 뒤, 다시 올라오려면 젖 먹던 힘까지 내야 합니다.

손에 땀을 쥐는 쓰레기 수거 모습은 그 자체가 곡예나 다름없어서 이제 관광상품이 되다시피 했습니다.

역시 유명 등산로인 화산과 황산 등지에서도 매일 비슷한 일이 벌어집니다.

[관광객 : 앞으로는 관광객들이 쓰레기를 버리지 말고 챙겨 가길 바랍니다. 그래야 관리원들이 위험을 무릅쓰 지 않아도 되죠. 환경도 잘 보호되고요.]

중국 관광객의 악명 높은 관광 문화를 개선하기 위해 정부 당국까지 계몽에 나섰지만 얼마나 바뀔지 두고 볼 일입니다.

(영상취재 : 이관일)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