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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또 '땜질 처방'

<앵커>

후쿠시마 원전의 방사능 오염수 문제 해결을 위해 일본 정부가 직접 나서겠다고 뒤늦게 밝힌 가운데, 어제(9일)부터 지하 오염수를 퍼올리는 작업이 시작됐습니다. 하지만 역시 임시방편일 뿐입니다.

도쿄, 김광현 특파원의 보도합니다.



<기자>

지하수에 섞여 하루 300톤 씩 바다로 유출되고 있는 방사능 오염수를 어제 오후부터 도쿄전력이 양수기로 퍼내고 있습니다.

여론이 들끓자 뒤늦게 내린 조치입니다.

하지만 퍼올릴 수 있는 양이 하루 백 톤에 불과한데다 어디에 보관할지도 문제입니다.

사면초가에 몰린 일본 정부는 방사성이 기준치 이하인 오염수를 아예 바다로 방출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모테기/日 경제산업장관 : 저 방사능 오염수 바다 방출 문제 등 후쿠시마의 이해를 얻을 수 있도록 해 나가겠습니다.]

하지만 지역 어민은 물론 주변국의 반발도 해결해야 할 문제입니다.

원전 주변의 땅을 파낸 뒤 1미터 간격으로 냉각관을 박아 땅을 얼려서 냉각수 유출을 막는다는 정부 계획도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엄청난 비용도 문제지만 처음 해보는 시도라 성공을 장담할 수도 없습니다.

원전 사고가 난 지 2년 반이 다 돼서야 문제 해결의 전면에 나선 일본 정부, 땜질 처방을 넘어서는 해법을 찾아낼 수는 있을지 걱정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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