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김치 재료값 비상…주부들, 김장 생각에 한숨

<앵커>

요즘 김치 한 번 담그기가 망설여진다는 주부들 많습니다. 배추값만 오른 게 아니라 열무나 얼갈이, 무까지김치 관련된 채소는 전부다 가격이 크게 올랐기 때문입니다.

안현모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강원도의 한 무밭입니다.

수확이 한창인데, 버리는 무가 수두룩합니다.

벼룩 벌레 유충이 파먹었거나 속이 썩고 짓물렀기 때문입니다.

[신형수/농민 : 해 났다가 비 왔다가 반복되다 보니까 짓무르는 현상이고, 이것은 땅속에 수분이 많다 보니까 고열에 의해서 썩어버리는 현상이에요.]

지난해보다 고랭지 배추가 44.1% 올랐는데, 무 값도 14.2% 올라 배추김치 대신 깍두기를 담그려 해도 만만치 않게 됐습니다.

열무 역시 일조량이 줄어든 탓에 작황이 좋지 않습니다.

[심재명/농민 : 한 30% 가량 줄었다고 봐야죠. 아무래도 장마 영향으로 햇빛을 못보니까 광합성작용도 못 한다고 해야 될까요…]

때문에, 열무 가격도 심상치 않은 상황.

여기에 얼갈이배추 가격마저 12.3%나 올랐습니다.

집중 호우로 인해 얼갈이배추 역시 수확량이 줄었기 때문입니다.

[김동현/대형마트 채소팀 : 8월 중하순 이후, 학교의 개학과 맞물려서 식자재 수요가 증가하기 때문에 시세 상승은 좀 더 가파르게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김치의 재료가 될 수 있는 채소류의 가격은 수확량이 늘어나는 다음 달 초쯤이나 다소 진정될 전망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