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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기록적 폭염…더위 피해 대관령으로

<앵커>

조금은 시원하지않을까 생각되는 강원도에도 열대야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때문에 더위를 피해서 서늘한 대관령을 찾아 밤을 보내는 사람이 늘고 있습니다.

조재근 기자입니다.



<기자>

강릉의 한 주택가 공원 평소 운동이나 산책하는 사람들로 붐비는 곳이지만 아예 인적이 끊겼습니다.

근처 풋살장은 불까지 꺼졌습니다.

밤 11시가 넘은 시각이지만 기온은 33도 근처에 머물고 있습니다.

해가 진 지 3시간 30분이 지났지만, 낮 최고 기온에서 2~3도 밖에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더위에 쫓겨난 시민들은 대관령 고갯길로 몰렸습니다.

해발 800미터 안팎, 시내보다 6~7도 이상 낮은 기온에 바람까지 불어 더위 식히기에는 제격입니다.

[박혜정/강원 강릉시 : 며칠째 계속 잠 못 자서 아기도 힘들고 그래서 나왔어요. (나오시니까 어떠세요?) 너무 좋아요. 시원하고.]

차 안이나 트렁크 위에 이불을 깔고 잠을 청하거나, 아예 텐트를 치고 잠자리를 만들기도 합니다.

[손철승/강원 강릉시 : 잘 준비 해 가지고 나왔습니다. (어떻게요?) 차에다 뭐 이불이나 텐트도 가지고 나왔고, 가지고 나왔습니다. (바로 출근하실 계획이세요?) 네.]

오늘 강릉의 최저기온은 31도.

지난 1911년 기상 관측 이후 102년 만에 가장 더운 아침 기온입니다.

열대야는 엿새째 이어졌고, 그제 아침 이후 꼬박 이틀이 넘도록 30도 아래로 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강원 동해안에는 앞으로도 일주일 이상 열대야가 예상돼 무더위와의 힘겨운 전쟁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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