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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공짜 스마트폰 잡자"…400명 '우르르' 난장판

<앵커>

LG전자가 신형 스마트폰 교환권을 공짜로 나눠주는 행사를 열었는데,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되면서 20여명이나 다쳤습니다. 의식없는 시민들도 문제지만, LG전자는 이런 상황을 예상 못했던 걸까요?

한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9일) 오전 서울 난지 한강공원.

신제품 홍보를 위해 풍선에 스마트폰 교환권을 넣어 띄운다는 소식에 400여 명이 모여들었습니다.

풍선을 띄우려는 순간.

[뒤로 가세요!]

순식간에 사람들이 달려들어 띄우지도 않은 풍선을 낚아챕니다.

풍선 여러 개를 잡아 서둘러 도망치는 사람.

[아아, 이건 아니지.]

뛰다가 넘어지고 다친 사람이 20여 명.

행사는 엉망이 돼 버렸습니다.

[행사 참가자 : 손 쓸 수 없이 마구 몰려가더라고요. 한두 명이 채 가려고 가니까 갑자기 다 몰려가고…낚싯대 갖고 온 사람 두 명 봤어요.]

소식이 알려지면서 인터넷에는 일부 시민의 성숙하지 못한 의식을 꼬집는 패러디물이 종일 높은 조회 수를 올렸습니다.

사람들이 일순간에 몰리는 상황을 예상할 수 있었는데도 별다른 안전 대책을 준비하지 않은 주최 측에 대한 질타도 잇따랐습니다.

LG전자는 다친 사람들에게 치료비를 지원하고 오늘 서울을 시작으로 부산과 대구 등 전국 5대 도시에서 풍선 이벤트를 열려던 계획을 취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 영상편집 : 오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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