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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에 갑자기 실신…바빠진 119 폭염 구급대

<앵커>

하루에 5, 60명씩 폭염 때문에 실신하거나 탈진해서 병원을 찾고 있습니다. 쪽방촌 사람들의 피해가 심각합니다.

채희선 기자입니다.



<기자>

구급차가 출동합니다.

위안부 수요집회 현장에서 20대 학생이 무더위에 갑자기 실신한 겁니다.

얼음팩으로 체온을 내리는 등 간단한 응급 치료를 마친 뒤 병원으로 옮깁니다.

[환자 : 아침 안 먹었어요. 구급대원 : 아침도 안 먹었어요? 그럼 탈수 증상이 있어요. 탈진하고.]

또 다른 소방서의 폭염 구급대.

이들이 향한 곳은 서울 영등포구의 쪽방촌입니다.

폭염 환자는 없는지 순찰하는 겁니다.

골목 곳곳에 더위에 지친 노인이 보입니다.

[폭염 구급대/서울 영등포 소방서 : 어지럽지는 않으시죠? 열이 조금 있으니까 얼음팩 만지고 계세요. 겨드랑이에 끼고 계시면 시원해요.]

쪽방촌에 모여 사는 저소득층이나 노인은 폭염에 더 취약합니다.

집이 다닥다닥 붙어 있는 데다 방안에 창문도 없다 보니 집 안 온도가 밖보다 높습니다.

집 문앞에서 부채질하거나 찬물로 머리를 감는 게 더위를 피하는 방법입니다.

[김귀호/쪽방촌 주민 : 방에 들어가면 더 더워요. 지금 방에 들어가면 한 40도 넘게 나올 거에요.]

질병관리본부 조사 결과 지난 6월부터 두 달 동안 열사병과 일사병을 포함한 온열질환자는 611명.

이달 들어선 하루에 60여 명이 탈진하거나 실신해 병원을 찾고 있습니다.

구급대원들은 더위에 지쳐 잠들 경우 위험할 수 있다며 어지럽거나 구토 증세를 보일 경우 119 폭염 구조대에 신고하면 도움받을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김세경·김학모, 영상편집 : 오광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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