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2일, 한 남자가 수갑을 찬 채 경찰서에 들어섰다. 세상을 떠들썩하게한 일명 '군산 여성 살인 사건'의 범인 정 경사였다.
9일간의 도주행적 끝에 체포된 그는 내연관계의 피해자가 임신을 빌미로 협박해 충동적으로 화를 참지 못하고 우발적으로 살해했다고 자백했다. 그의 자백에 따라 열흘간의 수사는 이례적으로 단 23시간 만에 끝이 났다.
그런데, '군산 여성 살인 사건'은 이대로 끝난 걸까?
피해자는 숨졌고, 범인은 잡혔으며, 자백도 들었다. 하지만, 8일 동안 여덟 도시를 오가며 도주했던 그의 행적은 또 다른 말을 들려주고 있다.
이에 SBS '궁금한이야기 Y'는 정 경사 미스터리를 추적한다.
비극이 시작 된 7월 24일 밤. 피해자는 회색 티셔츠에 연두색 카디건, 그리고 청바지를 입고 정 경사를 만났다.
그리고 3일 뒤 그녀의 옷은 찢겨진 채, 사람들의 눈에 잘 띄는 농로에서 발견 되었다. 정 경사는 피해자가 숨진 그날, 사체에 흙이 묻어 닦아주기 위해 유리 파편을 이용해 옷을 찢어 벗겼다고 진술했다. 그런데, 법의학 전문가는 그가 옷을 찢어야 했던 행동에는 다른 이유가 있을 거라고 말했다.
이 법의학전문가는 “사망 후, 대개 5시간이 넘어가고 부터는 시신에 사후경직이 시작된다. 그래서 보통 사후경직이 시작된 후로는 정상적으로 시신의 옷 벗기기가 상당히 어렵다”고 제작진에게 말했다.
그렇다면 정 경사의 말은 어디까지가 사실인걸까?
그리고 의심스러운 부분은 또 있었다. 정 경사는 강원도 영월에 차를 세워두고 블랙박스를 지우고 옷을 바꿔 입은 뒤 대중교통을 이용해 제천, 대전, 전주를 거쳐 다시 군산으로 돌아왔다.
자신을 찾는 사람들의 눈이 몹시 두려웠을 법도 한데 그는 왜 모든 위험을 무릅쓰고 시신 곁으로 다시 돌아왔어야 했을까?
정 경사의 미스터리한 행적을 추적한 '궁금한이야기 Y'는 9일 밤 8시 50분에 방송된다.
(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김재윤 선임기자)
'궁금한 이야기 Y', 군산 여성 살인한 정 경사 미스터리 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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