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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서 사온 茶…농약·중금속 범벅

<앵커>

해외로 패키지 여행을 가면 으레 단체쇼핑일정이 끼어있게 마련이죠. 현장 분위기에, 또 좋다는 말에 이것저것 사게 되는데 중국이나 동남아 국가에서 특히 마시는 차 종류를 살 때는 조심하셔야겠습니다.

안현모 기자입니다.



<기자>

중국 관광 가이드가 데려간 한 쇼핑점.

유창한 한국어로 우롱차의 효능을 설명합니다.

[기관지에 아주 좋은 효과가 있습니다.]

패키지여행의 필수 코스처럼 돼 버린 차 쇼핑입니다.

여행객들은 실제로 가이드가 안내해주는 매장에서 현지인의 설명만 듣고 무심코 제품을 사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최정혜/충남 서산 : 특히 여자들한테 장에도 좋고 모든 면에 다 좋다고 해서 갑자기 그 자리에서 사게 된 거에요.]

한국소비자원이 중국과 베트남, 홍콩의 관광지에서 파는 차 24개 제품을 검사한 결과 58.3%에서 농약이 검출됐습니다.

발암 의심 물질인 비펜스린 등 살충제 성분입니다.

이 중 2개 제품에서는 국내 허용 기준치를 최고 14배까지 초과하는 농약이 나왔습니다.

내용물은 농약 범벅인데 포장지엔 유기농 인증 마크도 찍혀 있습니다.

또 24개 모든 제품에서 납과 카드뮴이 확인됐습니다.

[하정철/한국소비자원 식의약안전팀 : 이 정도 수치면 상당히 우려가 되는 수준이고 두세 번 정도 우려낸 물은 버리시고 그다음에 우려낸 물을 가지고 차를 음용하시는 게…]

소비자원은 해외 여행객이 구입해오는 차에 대한 모니터링 강화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요구하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정성화, 영상편집 : 최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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