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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직 '철탑 농성' 296일 만에 철수했지만…

<앵커>

296일 동안 송전 철탑에 올라가 고공 농성을 벌였던 현대차 비정규직 출신 근로자 2명이 오늘(8일) 철탑에서 내려왔습니다. 이 두 근로자의 장기 고공농성은 산업계의 비정규직 현실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됐죠. 그러나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문제는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UBC 김규태 기자입니다.



<기자>

철탑농성을 벌여온 현대자동차 비정규직 출신 최병승 씨와 비정규직노조 사무국장 천의봉 씨가 아래로 내려옵니다.

현대자동차 비정규직의 전원 정규직화를 요구하며 기습적으로 송전 철탑에 올라간 지 296일 만입니다.

[천의봉/현대자동차 비정규직노조 사무국장 : 조금 덜 아플 때 내려와서 동지들하고 현장에서 같이 싸움하려고 내려온 겁니다.]

경찰은 체포영장이 발부된 이들을 연행해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업무방해 등의 혐의에 대해 조사를 벌인 뒤 구속영장 신청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현대차 비정규직 노조는 오늘 철탑 농성 해제와 동시에 4시간 부분파업을 벌인 데 이어, 오는 14일부터 전면파업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상록/현대차 비정규직지회 정책부장 : 직접 생산공정에 있는 사내하청 노동자들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게 현대자동차가 내놔야 할 입장이고 방안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철탑 농성 해제로 비정규직 문제 협상을 준비하던 회사 측은 안타깝다는 반응입니다.

[백승권/현대자동차 홍보팀장 : 협상을 하자해놓고 사내하청 노조가 또 다시 파업을 선택했습니다. 매우 부적절하고 유감스러운 일 입니다.]

철탑 농성은 끝이 났지만 노사간에 깊이 패인 골 때문에 비정규직 협상은 앞으로도 난항을 거듭할 걸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장진국 U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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