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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법 '알바 노조' 떴다…노동시장 변화 예고

<앵커>

'아르바이트 노동조합', 이른바 알바 노조'가 공식 출범했습니다. 현재 아르바이트생들은 최대 500만 명으로 추산되고 있는데요, 합법 노조 탄생으로 노동시장의 변화가 예고되고 있습니다.

김현우 기자입니다.



<기자>

대학생 24살 채 모 씨는 기념품 판매점 아르바이트를 하다 부당한 대우를 견디지 못해 한 달 만에 그만뒀습니다.

[채 모 씨/아르바이트 대학생 : 점심시간 없고, 쉬는 시간도 없어요. CCTV가 7개가 있어요. CCTV로 감시하니까 CCTV가 보이는 곳을 벗어나면 안 되는 거예요.]

이런 사람들을 위한 아르바이트 노조, 이른바 '알바 노조'가 공식 출범했습니다.

매달 조합비 4천 860원을 내면 나이와 직종에 관계없이 누구나 가입할 수 있습니다.

알바 노조는 조합원을 대표해 근로 조건에 관해 사용자에게 단체협약을 요구할 수 있는데, 개별 점주나 자영업자를 상대로도 교섭을 요구할 수 있습니다.

[구교현/아르바이트 노조 위원장 : 알바 노동자도 살 수 있는 이런 환경을 만들어야 된다. 다수의 알바 노동자들을 고용하고 있는 대기업 프랜차이즈 본사와 실질적인 교섭이 가능한 수준까지 가야되겠다 이런 생각이고…]

노동 시장에 일대 변화가 예상됩니다.

[배규식/한국노동연구원 : 작은 사업체를 운영하시는 사장님들도 근로기준법을 지켜야죠. 그동안 몰라서 못 지켰다 하는데 앞으로는 점점 그런 게 좀 어려워질 수가 있고요. 조금 더 비용이 들 수 있습니다.]

현실적으로 한계가 있다는 반응도 있습니다.

[아르바이트생 : 파트 타임으로 짧게 짧게 하는 건데 권리를 높여야겠다는 생각은 딱히 안 들어요. 차라리 그 시간에 빨리 직업을 구하는 게 나을 것 같아요.]

이 때문에 조합원을 몇 명이나 확보할지, 그리고 지역별, 업종별로 조직화할 수 있는지가 알바노조 영향력 확대의 관건이 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박영일, 영상편집 : 오광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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