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동부 아프리카의 관문으로 불리는 케냐의 나이로비 국제공항에서 큰 불이 났습니다. 다행히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여행객들이 고립되고 공항이 임시 폐쇄됐습니다.
이종훈 기자입니다.
<기자>
공항 곳곳에서 시뻘건 불길이 타오릅니다.
소방대원이 물을 뿌려 보지만 불길의 기세는 더 맹렬해집니다.
현지 시간으로 7일 새벽 5시쯤 케냐 나이로비 국제공항에서 불길이 치솟았습니다.
4시간 동안 계속된 불로 국제선 터미널과 입국장 천정이 무너져 내렸고, 수천 명의 승객들이 고립됐습니다.
[카멜 오베드/카메룬 :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겠습니까? 케냐에 살지도 않아 갈 곳이 아무 데도 없어요.]
이 불로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2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케냐 국제공항은 하루 약 250편의 항공기가 이·착륙을 하고 하루 1만 6천 명의 승객이 이용하는 동부 아프리카 지역의 허브 공항입니다.
하필이면 지난 1998년 나이로비 주재 미국 대사관에 폭탄 테러가 발생해 220명이 숨진 지 15주년이 되는 날이어서 케냐 당국을 긴장시켰습니다.
케냐 당국은 아직 테러와의 연관성을 발견하지는 못했지만 이용객들의 안전을 위해 공항을 임시 폐쇄하고 공항 경비 태세를 강화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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