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변기 막혔다" 금은방 주인 화장실 감금하고 싹쓸이

<앵커>

한 30대 여성이 벌건 대낮에 아무 방해도 받지 않고 금은방을 유유히 털어갔습니다. 주인을 거짓말로 유인해서 화장실에 가둔 겁니다.

TJB 장석영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7일) 오후 4시쯤, 금은방에 큰 가방을 든 여성이 들어옵니다.

다른 손님이 있자 한참을 서성거리며 주위를 살피면서, 소파에 앉습니다.

손님이 나가자 곧바로 화장실로 갑니다.

주인도 뒤따라 들어갔는데 잠시 뒤 혼자 나오더니 장식장에 진열된 귀금속과 서랍 속 현금을 서둘러 담습니다.

대낮에 불과 2분여 만에 6천여 만 원 어치를 싹쓸이 해 달아난 겁니다.

범인은 금은방 내 화장실로 주인을 유인한 뒤 이 곳에 감금하고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화장실 변기가 고장 났다고 주인을 불러 들이고, 혼자 밖으로 나와 문을 잠근 겁니다.

[금은방 주인 : (그 여자가) 들어와 보세요, (변기가) 막혔는지 물이 안 내려가네요. 그래서 들어가서 보니까 변기에 화장지를 잔뜩 집어 넣어 놨더라고요. 그래서 내가 물을 내리는데 그 여자는 벌써 나온 거예요. 밖에. 내리는 순간에 나와서 여기 와서 딱 잠가 버린 거예요.]

용의자는 30대 초반 여성으로 165cm 이상의 키에 몸집이 비교적 큽니다.

특히 모자도 쓰지 않은 채 범행을 저지르는 등 수법이 대담했습니다.

[이덕호/대전 동부경찰서 : 현재 범죄 현장 및 주변에 있는 CCTV 분석 수사하고 있고 동일 수법 전과자 상대 수사를 하고 있습니다.]

또 경찰은 용의자가 금은방 주인에게 건낸 음료수 병에서 지문을 채취해 분석에 들어갔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