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어린 시절 유도 사범이었던 아나톨리 라흘린이 7일(현지시간) 75세를 일기로 숨졌다고 이타르타스 통신 등이 보도했다.
라흘린은 오랫동안 투병생활을 해 온 러시아 제2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의 한 병원에서 이날 새벽 숨졌다고 통신은 전했다.
라흘린은 최근까지 러시아 여자 유도 대표팀 감독을 맡아왔다.
상트페테르부르크 유도 연맹은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라흘린은 자신의 모든 인생을 유도에 바치면서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선수들을 길러냈다"고 경의를 표하고 "그가 이끈 스포츠 클럽 '투르보스로이텔'의 첫번째 모집생 가운데 한 명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었다"고 소개했다.
라흘린은 지난 1964년 자신의 유도 클럽을 찾아온 13세 소년 푸틴을 11년 동안 지도했다.
라흘린 밑에서 훈련을 받은 푸틴은 18세 때 검은띠를 땄다.
이후에도 두 사람은 사범과 제자로서 뿐 아니라 친구로서 줄곧 가까운 관계를 유지했다.
푸틴은 라흘린이 자신의 인생에서 결정적 역할을 했다며 "불량소년이던 시절, 유도를 만나 인생이 바뀌었다"고 술회하곤 했다.
푸틴과 라흘린은 지난 2007년 유도 교본을 함께 펴내기도 했다.
푸틴은 앞서 지난 5월 말 75세 생일을 맞은 라흘린을 직접 찾아가 일련번호가 적힌 대통령 시계를 선물하기도 했다.
유도에 남다른 애정을 보이며 60세가 넘은 지금도 훈련을 계속하고 있는 공인 6단의 유도 실력자 푸틴은 지난해 국제유도연맹(IJF)으로부터 명예 8단을 부여받았다.
(모스크바=연합뉴스)
푸틴 대통령 인생 바꾼 첫 유도 사범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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