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아프리카에서 반군들이 헬기와 기관총까지 동원해서 코끼리와 코뿔소를 마구 밀렵하고 있습니다. 인간들이 무기 살 돈 마련하겠다고 죄 없는 동물이 학살되고 있습니다.
유덕기 기자입니다.
<기자>
콩고 민주공화국 국립공원.
총에 맞아 죽은 아프리카 둥근귀 코끼리의 사체가 이곳저곳에 널브러져 있습니다.
하나같이 어금니, 그러니까 '상아'는 사라진 상태입니다.
보호구역까지 들어와 코끼리들을 밀렵한 범인은 중부 아프리카의 군벌들.
헬기에 기관총까지 동원한 학살입니다.
군벌들은 무기자금 마련을 위해 상아를 밀수출했습니다.
최근 중국과 타이완에서 상아로 만든 장식품 수요가 급증하면서 상아 가격이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과정에서 밀렵당한 아프리카 코끼리는 한 해 2만 5천여 마리로 추정됩니다.
코뿔소 역시 군벌 무기자금의 희생양입니다.
베트남에서 코뿔소 뿔 가루가 암 치료제로 쓰이면서 코뿔소 뿔은 금보다도 가격이 비싸졌습니다.
그러다 보니 최근에는 일부 국가의 정부군까지 밀렵에 가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힐러리 클린턴/전 미 국무장관 : (코끼리 밀렵은 환경문제일 뿐만 아니라) 국가 안보문제, 공중 보건의 문제이고 경제적 문제이기도 합니다.]
전문가들은 이런 밀렵추세라면 50년 안에 아프리카 코끼리가 멸종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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