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캠핑 인구 300만 명 시대를 맞아서 전국에 오토 캠핑장이 무려 1천 200개 넘게 생겼습니다. 지난해 600개 남짓이던 게 배 이상 늘어난 건데 안전시설, 과연 뒷받침되고 있을까요?
김학휘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가평의 한 오토캠핑장입니다.
산비탈 아래 위치하고 바로 옆에 계곡물이 흐르고 있습니다.
산 좋고 물 좋은 곳일수록 국지성 집중호우에 따른 산사태의 위험이 큽니다.
토사가 밀려 내려올 경우 캠핑장의 텐트는 위험천만.
[이런 데가 좀 무너져 있는데.]
[오각균/경기도 포천시 문화관광과장 : 안전 펜스를 좀 쳐야 할 것 같고요. 이런 부분은 보완이 좀 돼야 할 것 같습니다.]
소나기에 계곡물이 불어나면 바로 옆 캠핑장은 순식간에 고립될 수 있습니다.
대피 체계는 전무한 상황.
위험한지 괜찮은지 판단하는 것도 캠핑객 몫입니다.
[정길호/서울 종암동 : 최근에 장마철에 계속 캠핑을 했는데 비가 많이 오고 한 번은 주민 대피령이 내려져도 캠핑장에서 캠퍼들을 받더라고요.]
텐트와 텐트 사이 간격은 1미터 정도에 불과해 화재 등 긴급 상황에 대처하기 어려운 구조입니다.
[오각균/경기도 포천시 문화관광과장 : (캠핑장) 내부 소방 시설은 (있나요?) 내부에 소방 시설은 현재 없는 상태죠.]
캠핑장 바닥에 자연 자갈 대신 건축폐기물 순환골재를 깐 곳도 많습니다.
위험한 이물질뿐 아니라 석면이 검출될 정도입니다.
이 모든 문제는 오토캠핑장에 대한 안전기준 자체가 없기 때문입니다.
정부가 파악한 전국 1천 200여 개 오토캠핑장 가운데 등록 업체는 21개뿐.
나머진 관광농원이나 숙박시설로 허가받아 오토캠핑장으로 편법운영하는 현실입니다.
[캠핑장 대표 : 못 따라가는 거야. 우리 관공서가 어떤 트렌드를 따라갈 수 없는 거예요. 못 따라가는 거야.]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오토캠핑장이 안전 사각지대로 남지 않도록 등록 단계부터 안전시설을 갖추도록 최소한의 기준마련이 시급합니다.
(영상취재 : 임동국·유동혁·최준식, 영상편집 : 우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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