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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니지 시민 4만여 명 '이슬람 정권 퇴진' 반정부 시위

튀니지 시민 4만여 명 '이슬람 정권 퇴진' 반정부 시위
2년 전 '재스민 혁명'으로 아랍의 봄을 촉발시켰던 튀니지에서 정부 퇴진을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경찰 추산 4만 명에 달하는 시위대는 온건 성향의 이슬람 정당 엔나흐다당이 이끄는 정권의 퇴진을 요구하며 거리 행진을 벌였다고 AFP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야권은 이날 시위에 참가한 인원이 많게는 20만 명에 이른다고 주장했습니다.

시위대는 올해 암살당한 야권 지도자 초크리 벨라이드와 무함마드 브라흐미의 사진을 들고 2011년 '아랍의 봄' 때 등장한 구호였던 '국민은 정권의 붕괴를 원한다' 등을 외치며 시위를 벌였습니다.

이번 시위로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이번 시위는 튀니지의 집권당이 난국 수습을 위해 국민투표 시행 가능성을 언급하고 제헌 의회가 업무를 무기한 중단한다고 발표한 뒤 일어났습니다.

튀니지 집권당의 엔나흐당 라시드 간누시 대표는 "튀니지가 두 개의 거리로 양분됐다"며 이번 위기에 대한 대안으로 국민투표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제헌 의회 의장인 무스타파 벤 자파르는 전날 국영 TV에 나와 "대화가 시작될 때까지 업무를 중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야권은 두 명의 암살 배후에 극단적인 이슬람 세력이 있다고 보고 있으며 내각이 암살 사건을 막으려는 충분한 조치를 하지 않았다고 비판했습니다.

야권은 내각이 사퇴하지 않을 경우 정부와의 협상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튀니지는 2년 전 이른바 '재스민 혁명'으로 아랍의 봄을 촉발시켰지만 혁명 이후에도 이슬람주의와 세속주의 세력이 정치적 견해와 실업 등 경제 문제를 둘러싸고 대립각을 세워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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